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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질염 원인과 증상은? 심하면 자궁경부염, 골반염 유발

입력 2015.10.23 10:02
  • 송미화·HiDoc 한의사

감기처럼 쉽게 그리고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여성 질환 질염. 하지만 아직도 많은 여성이 질염의 치료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질염은 청소년들에게서도 발생하는 질환인데 발생 부위가 부위다 보니 치료를 꺼리고 증상이 심해져도 참는 경우가 많다.

질염이 만성으로 진행될 경우 질 부위의 세균이 자궁 내부로까지 침범할 수 있어 자궁경부염이나 자궁경관염, 자궁내막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고 증상이 악화할 경우 급성, 만성 골반염을 유발할 수도 있다. 또한, 질염 증상의 반복으로 인해 외음부, 소음순의 형태변형, 착색 등의 후유증이 남을 수도 있다.

고민하는 여성고민하는 여성

여성의 질 내부에는 다양한 균들이 존재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젖산균이라는 균은 질 내부를 산성 상태로 유지해 외부 병원균의 침입을 막고 질 내 미생물의 성장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세균에 변화가 발생하고 질 내 건강에 문제가 발생하거나 면역체계에 이상으로 이어지게 되면 질염이 발생하게 된다. 다양한 원인이 작용을 하게 되지만, 그중에서도 면역기능의 저하가 가장 큰 원인이라 볼 수 있다.

특히 20~30대 젊은 여성들의 질염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는데 과로 및 스트레스가 누적되고, 다이어트 등으로 인한 영양섭취의 부족현상 등이 장기간 지속하면 면역력에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질염의 초기증상으로는 냉, 질 분비물의 증가와 악취 그리고 외음부의 가려움 등이다. 초기에 치료를 받고 적당히 쉬고 영양분 섭취를 잘하게 되면 감기 낫듯이 증상이 사라지곤 하는데 문제는 재발이다. 치료됐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이 되면 또 증상이 나타나곤 한다.

항생제 등의 약 복용으로 빠른 시일 내 증상이 호전될 수 있지만, 장기적, 반복적인 복용으로 이어질 경우 질 내의 정상균총을 파괴하여 원래의 면역기능을 저하할 수 있다.

질염의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몸의 전반적인 면역력을 높이고 면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생활습관과 식습관 교정이 필요하다. 한방의 질염 치료에는 한약복용 외에도 면역약침 치료와 약실자입요법, 좌훈요법 등의 치료들이 있다. 인체의 근본적인 면역력을 개선하여 질염의 치료는 물론 정신적인 부분의 안정과 피부 면역력을 증강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항상 외음부를 청결히 하고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고, 몸에 꽉 끼는 속옷이나 스키니진 등의 의류착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하복부를 항상 따뜻하게 유지하고 스트레스 및 과로 누적에 주의해야 한다. 차가운 음식과 밀가루, 음주 및 흡연 등 식생활 습관의 개선도 필요하다.

< 글 = 생기한의원 신도림점 송미화 원장 (한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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