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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난치성 피부질환 건선피부염, 다양한 건선의 원인은?

입력 2015.10.28 16:35
  • 정대웅·생기한의원 한의사

건선은 만성 난치성 피부질환으로 그 원인은 서양 의학적으로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한의학적으로는 선천적인 요인, 스트레스, 과로, 음식, 외부기후 및 약물 등의 요인에 의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여러 요인의 개별적인 혹은 복합적인 문제로 인해 인체 내장기의 불균형이 초래되고 그 결과 피부의 생리적인 기능이 실조되고 비정상적인 각질층의 비후가 발생하는 것이다. 건선의 다양한 원인에 대해 하나씩 짚어본다.

1. 유전적 요인

가족가족

부모가 건선을 앓고 있는 경우 자녀 역시 피부의 면역력이 저하되어 있을 확률이 높다. 자녀가 그 부모의 기운을 받는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지 경향성이 있을 뿐 반드시 건선 발진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현재까지의 건선 연구 결과에 따르면, 부모가 모두 건선인 경우엔 50%, 부모 중 한 사람이 건선인 경우는 15%, 부모가 모두 건선이 아닌 경우는 7.5% 정도로 건선 발진 유전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유전 단독으로 건선을 결정짓는 원인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볼 수 있다.

2. 정신적인 요인

인간의 몸과 마음은 서로 긴밀한 영향을 주고받는다. 분노, 짜증, 근심, 걱정, 놀람, 두려움, 긴장 등의 감정은 우리 몸의 건강과 직결될 수 밖에 없다. 이런 정신적인 작용은 결국 기운이 인체에 드러나는 양상이며 또한 인체 전반적인 순환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게 된다.

건선을 앓고 있는 환자 중에는 심각한 스트레스 후에 건선이 악화하는 것을 경험한 케이스가 많다. 비단 개인적인 경험뿐만 아니라 학계에서도 스트레스를 겪은 후 건선의 재발 혹은 악화에 대한 보고가 빈번하다. 스트레스로 인한 건선의 발병은 30~70% 정도 연관성이 있다고 알려졌다.

3. 노권상

노권상은 과도한 노동과 게으른 생활로 인한 인체의 손상을 뜻한다. 과로는 인체의 기혈을 소모하는 반면 나태한 생활 습관은 기혈의 순환을 저하시켜 기혈정체를 유발한다. 이러한 기혈의 허약과 정체로 인해 인체 전반적인 생리 기능이 저하되고, 아울러 피부의 회복력과 면역력 또한 저하된다. 건선 환자 중에는 피부의 생리기능이 저하되어 상처 회복이 더딘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는 피부 기혈의 허약과 정체를 반영한다고 할 수 있다.

4. 약물

오늘날 우리는 약물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약이란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음식과는 달리 기운이 편중되어있는 것이라 볼 수 있다. 기운의 편향성이 심한 만큼 장기 복용하거나 잘못 복용하게 되면 그만큼 부작용도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현재까지는 조울증에 쓰이는 리튬(Lithium), 고혈압이나 심장병에 널리 쓰이는 베타 차단제, 홍반성 낭창이나 경피증 등의 결체 조직질환에 쓰이는 클로로콰인, 염증반응 억제에 사용되는 인도메타신(Indomethacin) 등이 건선을 유발 혹은 악화시킨다고 보고되고 있다.

< 글 = 생기한의원 노원점 정대웅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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