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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적인 생활습관으로 건선의 악화를 막을 수 있어

입력 2015.10.29 12:01
  • 주지언·생기한의원 한의사

건선은 잘 낫지 않는 난치성 피부질환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치료를 받으면서 지속해서 생활관리를 잘 해주면 증상이 악화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고 생활관리만 잘해준다면 일상생활을 하는 데 있어 지장이 없을 정도까지 치료할 수 있다.

기온이 급감하고 날씨가 건조해지면서 전에 없던 건선 증상이 나타나 내원하는 환자들이 많아지고 기존 건선 환자들은 증상이 악화하여 힘들어하기도 한다. 건선은 기후가 습한 여름철에는 호전되다가도 건조해지는 가을~겨울로 접어들면서 악화하는 경우가 많다.

건선은 초기에 좁쌀 모양의 붉은 반점으로 그 증상을 확인할 수 있다. 전신에 증상이 나타나지만 주로 무릎이나 팔꿈치에서 처음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초기에는 부분적으로 증상이 나타나지만 악화하면 범위가 점점 넓어지고 병변이 서로 합쳐지기도 한다. 심한 가려움이 동반되기 때문에 잠을 못 자는 등 일상생활에 영향을 받기 쉽고 이는 곧 삶의 질과도 연결된다.

아직은 건선의 발병 기전에 대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의 연구에 따르면, 면역계 과민반응으로 인한 과각질화와 모세혈관의 투과성 증가 때문에 발생한다 보고 있다.

팔꿈치를 가리고 있는 여자팔꿈치를 가리고 있는 여자

한방에서는 갑자기 면역계가 과민반응을 하게 되는 데는 과도한 몸속의 열(熱)이 원인이라 보고 있다. 제때 배출이 되지 못하고 몸속에 쌓인 열이 만성 염증 반응을 일으켜 피부에 건선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따라서 건선의 치료를 위해서는 건선이 발생한 피부의 직접적인 치료와 더불어 몸 안에 쌓여있는 과도한 열을 배출시키고 열 발생 요인을 차단하는 것에 중점을 둬야 한다 보고 있다.

치료를 받으면서는 건강하고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유지해주는 것이 좋다.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인스턴트 식품이나 기름지고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들의 섭취를 줄이거나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건선 증상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은 이런 음식을 섭취했을 때 피부에 그 반응이 바로바로 나타나기 때문에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피부관리 역시 중요하다. 건조한 계절인 가을, 겨울에는 샤워를 줄이고 샤워나 목욕을 한 뒤에는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잘 관리 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화학성분이 많이 들어가 있는 세제나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스크럽제 등의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

체내 수분의 보충도 필요하다. 너무 차갑거나 뜨거운 온도 보다는 미지근한 온도의 물을 충분히 마셔주어 체내 수분을 보충하는 습관을 들여보도록 하자.

그리고 가장 중요한 면역력 관리. 수면부족이나 스트레스는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건선의 증상도 악화하고 각종 질환에 노출되기 쉬워진다. 충분한 수면과 휴식으로 면역력을 유지하고 본인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아보자.

<글 = 생기한의원 분당점 주지언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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