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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심해지는 급성 두드러기의 치료

입력 2015.12.03 15:10
  • 차진아·HiDoc 한의사

두드러기는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해보는 일반적인 피부 질환에 속한다. 통계에 따르면 15~20%는 생에 한 번 이상 두드러기 증상을 경험한다고 한다. 그래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어가는 경우도 많다. 벌레에 물렸거나 약을 잘못 먹었거나 하는 경우에도 두드러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두드러기는 피부가 부풀어 오르는 팽진과 그 주위를 둘러싸는 붉은 반점이 특징인데 보통은 24시간 안에 증상이 가라앉거나 없어진다. 이를 급성두드러기라 하는데 증상을 내버려두거나 제대로 치료하지 않을 경우 두드러기 증상이 2개월 혹은 그 이상 반복되는 경우도 있다. 이를 만성 두드러기라 부른다.

팔을 긁는 여자팔을 긁는 여자

두드러기 증상이 6주 이상 지속되면 만성이라 보고 치료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 만성으로 진행되면 피부에 나타나는 두드러기 증상이 호전과 재발을 반복하는 형태로 나타난다.

만성 두드러기의 경우 그 원인을 정확히 알 수 없는 것이 특징이다. 감염이나 내분비계의 문제 또는 종양이나 정신적인 부분이 원인이 될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는 있다. 하지만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아 예방하기 힘든 부분이 있고 재발이 반복되면서 피부의 색소침착과 상처 등의 후유증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또한, 만성으로 발전하게 되면 면역교란이 더욱 심해져 반응을 하지 않던 항원 물질에도 예민하게 반응을 하게 된다. 한의학에서는 신체 내부 면역체계의 이상 즉, 교란이나 불균형이 원인이 되어 피부로 그 증상이 나타난다 보고 있다. 피부 표면에 나타나는 단순 피부질환이 아닌 면역 교란이 원인이 되어 피부로 증상이 표출되는 질환이라 보고 있다. 그래서 피부 자체의 증상만을 가지고 치료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정확한 원인 인자를 찾아내어 치료하는 것이 좋다.

한방의 한약 치료는 교란된 면역력을 바로잡아주고 체내에 쌓인 독소와 노폐물을 밖으로 배출시키는 역할을 한다. 약침이나 체침을 두드러기 발생 부위에 놓아 경락 기능을 회복시키고 피부의 재생력과 정상적인 기능, 균형을 복구시킨다.

갑작스럽게 두드러기가 올라왔다면 가려워도 긁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긁어 상처를 낼 경우에는 2차 감염으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관련 의료기관에 즉시 내원하여 치료를 받는 것이 좋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두드러기가 올라온 부위에 냉찜질로 가려움을 조금이나마 해소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겨울철에는 특히 찬바람과 낮은 기온 때문에 온도 차로 인한 피부 자극이 발생하기 쉬워 한랭 두드러기 등의 두드러기 발생률이 높아진다. 평소 보습에 신경 쓰고 규칙적인 생활과 식습관 조절로 두드러기 예방에 힘써야 한다.

<글 = 생기한의원 일산점 차진아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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