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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아토피 증가, 원인과 예방법

입력 2015.12.03 15:16
  • 김의정·생기한의원 한의사

주로 면역력이 약한 소아에게서 자주 발생하는 아토피, 일반적으로는 성장하면서 호전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연구 결과를 보면 20대 이하에서는 아토피 환자가 감소하는 반면 30대로 접어들면서 다시 아토피 환자가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왜일까?

직장생활을 하면서 받는 스트레스를 비롯하여 유해 물질이나 유발 물질 등에 장기간 노출되는 것이 성인 아토피 발생 원인이 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성인 아토피의 경우 무릎 뒤나 목 등 옷을 입어도 눈에 띄는 부위에 아토피 증상이 주로 나타나기 때문에 증상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된다.

목을 긁는 여자목을 긁는 여자

스트레스는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큰 원인이 되며 면역력이 떨어지면 아토피를 비롯한 다양한 피부질환에 노출되기 쉬워진다. 특히 온도의 변화가 심한 환절기에는 면역력 교란의 정도도 심해지므로 스트레스가 더해지면 아토피를 비롯한 다양한 피부질환에 노출되기 쉬워진다.

한의학에서는 아토피 발생 원인과 악화의 원인을 열(熱) 조절 능력저하 때문이라 보고 있다. 아토피 환자의 경우 대사기능 이상으로 인해 체열이 높게 나타나는데 이는 열 조절이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 성인 아토피 환자들의 생활관리법

치료도 좋지만, 치료를 받으면서 열(熱) 조절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식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기름진 음식이나 가공식품의 섭취를 줄이도록 노력하자. 그리고 음식 섭취 시 빨리 먹는 것보다는 천천히 꼭꼭 씹어 먹어야 하며 과식이나 폭식은 삼가도록 하자.

면역 관련 호르몬이 발생하는 밤 11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 충분한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하고 되도록 취침 전 야식 섭취는 금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이 강한 시간대에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고 외출 시에는 모자와 선글라스, 양산이나 긴 옷 등으로 피부에 자외선이 직접 닿는 것을 막는 것이 좋다. 외출 후 손상된 피부관리는 빠르게 해주는 것이 좋은데 보습제 및 오이팩 등을 통해 진정시켜주면 아토피 악화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피부의 순환, 기혈 순환을 높이기 위한 꾸준한 운동 역시 도움이 된다. 하지만 자외선이 강한 시간대는 피하는 것이 좋다. 숨이 찰 정도로 무리한 운동 보다는 본인의 체력에 맞는 적당한 운동이 도움이 된다.

그리고 본인에게 잘 맞는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아 평소에 스트레스 관리를 미리미리 잘 해두는 것이 좋다. 취미를 만들어 쌓인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일상 생활 속에서 즐거움을 찾는다면 아토피뿐만 아니라 다른 질환들을 예방하는 데도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글 = 생기한의원 안양점 김의정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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