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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에서 보는 안면홍조의 원인은?

입력 2015.12.07 17:29
  • 정대웅·생기한의원 한의사

겨울만 되면 심해지는 안면홍조 증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환자들이 많아진다. 안면홍조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으며 남녀와 노소에 구분 없이 발생하는 피부질환에 속한다.

안면홍조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얼굴 쪽 피부가 붉어지는 것인데 이는 얼굴 쪽으로 혈액이 많이 몰렸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얼굴 쪽으로 혈액이 많이 몰렸다는 것은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 혈액의 공급량이 많은 경우와 공급량과는 상관없이 혈액이 빠져나가는 속도가 느린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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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의 공급량이 많은 경우의 대표적인 예는, 술을 마셨을 때 알코올이 체내로 들어오면서 기혈 상승효과로 인해 혈액이 상부 바깥층으로 몰리는 것을 들 수 있다. 정신적인 부분과도 관련이 있는데 부끄러운 감정이나 흥분 상태에 놓였을 때 심장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혈액의 공급이 늘어나게 되고 얼굴로의 혈액 이동이 많아지면서 안면홍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혈액의 공급량과는 상관없이 안면홍조가 생기는 경우는 안면 정맥의 순환부전이 원인이라 할 수 있다. 혈액의 양은 일정하지만 한 번 흘러간 혈액이 다시 돌아오지 못해 그 자리에 피가 고여 피부가 붉어진다.

이처럼 각각의 안면홍조 원인에 맞는 치료를 해야 치료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혈액 공급량 과다로 인한 안면홍조 증상은 상부로 몰린 열을 잡는 치료가 우선이 되어야 한다. 상부로 열이 몰리는 원인이 술이라면 금주를 병행해야 하고 주독을 풀어 열을 내리는 치료가 가능해야 한다.

여성들의 안면홍조 원인은 주로 스트레스와 화병이 많은데 이 경우 화를 푸는 치료가 필요하며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관리도 들어가야 한다. 평소 원인 모를 심장이 두근거리면서 얼굴이 붉어지는 증상이 많다면 화병을 의심해볼 수 있다.

안면 정맥의 순환부전이 원인인 경우에는 혈관 자체의 늘어짐이 발생 되었을 수 있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 한방에서는 온보(溫補) 치료를 기본으로 한다. 혈액과 기혈의 순환을 원활히 하여 얼굴의 전반적인 흐름에 문제가 없도록 치료를 하는 것이다.

평소 안면홍조 예방을 위한 생활관리에 신경을 써주는 것도 좋다. 술 약속이 많아지는 시즌이기도 하지만 평소의 주량을 넘는 지나친 음주는 삼가는 것이 좋고 뜨겁고 매운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한다면 조금 줄여보자. 사우나나 찜질방 등 고온에서 오랫동안 피부를 노출하는 것 또한 피하는 것이 좋다.

얼굴에 열이 올라 피부가 붉어진다고 하여 차가운 물로 열을 식힌다거나 찬 바람을 쐬는 것은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기 쉽다. 심한 온도 변화에 피부를 노출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글 = 생기한의원 노원점 정대웅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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