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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회 시즌, 연이은 과음이 일으키는 피부 문제 3

입력 2015.12.16 17:14
  • 임태정·청정선한의원 한의사

연말을 맞아 각종 모임에 빠질 수 없는 술 때문에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과음이 심혈관계 질환을 비롯하여 간질환, 고혈압, 각종 암 등을 야기한다는 사실은 모르는 이가 없을 것이다. 그런데 피부 역시 지나친 음주로 인해 혹사당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술에 취한 여성 삽화술에 취한 여성 삽화

1. 여드름

몸에 알코올이 들어오면 이를 간에서 분해하는 과정에서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대사산물이 생긴다. 아세트알데히드는 간에 손상을 입히고 숙취를 유발하는 것은 물론 피부에도 영향을 미쳐 피부 염증을 악화시킨다. 이로 인해 과음한 다음 날 없던 뾰루지가 생긴다거나 여드름이 더 심해지는 결과를 낳게 된다. 음주 중 늘어나는 피지 분비도 여드름을 심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2. 안면홍조

드라마 속 캐릭터에도 종종 등장하는 안면홍조는 피부가 갑작스럽게 붉게 변하면서 열감이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다. 안면홍조의 원인은 스트레스, 날씨, 폐경 등 다양하지만 2~30대에 나타나는 안면홍조의 주 원인 중 하나는 바로 알코올이다.

알코올이 체내에 들어오면 혈관이 자극을 받아 혈관이 확장되고 혈류가 높아지면서 안면홍조 증상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알코올의 분해과정에서 생기는 아세트알데히드 역시 안면홍조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3. 잔주름

과음을 하게 되면 알코올을 분해하는 과정에 이뇨작용이 일어나 몸 속 수분이 빠져나간다. 이로 인해 피부 역시 건조해져 약간의 자극에도 피부과 과민하게 반응하고 유연성과 탄력성도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 또한 잔주름이 쉽게 생기거나 이미 생긴 주름이 더욱 깊어지기도 한다. 건조한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피지분비량이 늘어나 여드름이나 뾰루지 등 각종 피부 트러블이 생기기도 한다.

과음으로 인한 피부 손상을 막기 위해선 술과 함께 물을 충분히 마셔 알코올의 분해를 돕고, 안주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채소나 과일 안주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아무리 피곤하더라도 귀가 후에는 꼼꼼한 클렌징은 필수이며, 음주 후 피부에 열감이 느껴진다면 냉찜질을 통해 이를 식혀주는 것도 필요하다.

또한 잠을 충분히 자는 것만으로도 피부 재생의 효과가 있으므로 되도록 일찍 귀가해 바로 잠을 청하거나 주말에라도 잠을 보충하는 것이 피부를 위한 방법이다.

<글 = 청정선한의원 임태정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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