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헬시라이프

겨울철 ‘비타민 D 결핍’ 주의, 어떻게 보충할까?

입력 2015.12.28 17:20
  • 신정윤·하이닥 건강의학기자

사람도 식물처럼 직접 태양에너지를 받아들여 신진대사를 활성화하고 몸을 성장시키는 방법을 가지고 있다. 이때 필수적인 성분이 비타민 D이다. 비타민 D가 처음 알려진 것은 흔히 ‘곱추병’이라고 부르는 ‘구루병’ 때문이었다. 비타민 D는 장에서 칼슘의 흡수를 도와 뼈를 성장시키고 튼튼하게 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아주 어려서부터 비타민 D가 부족하면 뼈가 잘 자라지 않고 자라도 아주 딱딱해지지 않기 때문에 휘게 된다.

◆ ‘비타민 D’ 왜 중요할까?

비타민 D비타민 D

현대에는 영양이 좋아지면서 구루병은 사라졌다. 그러나 비타민 D의 부족은 사라지지 않았다.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국민 건강영양 조사 자료에 따르면 전 인구의 72%가 비타민 D 농도가 20ng/ml도 안 되는 비타민 D 부족에 해당한다. (외국의 경우는 평균 30ng/ml 정도)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구진남 과장은 “비타민 D는 단순히 뼈의 대사에만 관여하는 것이 아니라 눈이나 귀와 같은 감각기관, 피부, 근육의 건강을 유지해주고, 혈당과 혈압을 낮추어 혈관을 튼튼하게 하며, 면역력을 높여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계 질환, 세균과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고,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류마티스성 관절염과 같은 질환의 면역력을 향상하며, 염증을 줄여 파킨슨병과 같은 퇴행성 질환을 예방하고, 암을 예방하는데도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비타민 D는 전체 필요량의 95% 이상을 피부에서 햇빛을 받아 합성한다. 따라서 햇볕을 쬐고 야외활동을 하는 것이 비타민 D 형성에 중요하다. 우리나라 사람의 비타민 D 부족증은 외국과는 다른 특징이 있다. 나이 드신 분보다는 젊은 사람에게 비타민 D 부족이 더 많다는 것이다. 누구나 나이가 들면 비타민 D를 합성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유독 입시에 사로잡힌 교육과 외모를 지나치게 중시하는 사회 풍조 때문에 외국과는 정반대로 젊은 연령층에서 비타민 D 부족이 많다. 이는 필연적으로 당뇨병, 심장 질환, 암, 자가면역질환, 골다공증의 증가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 겨울철 ‘비타민 D’ 보충하려면?

피부 차단제는 매우 효과적으로 비타민 D 합성을 감소시킨다. 자외선 차단지수 SPF 15만 되어도 피부에서는 비타민 D를 합성하지 못하므로 야외활동을 할 때는 얼굴은 화장하고 모자로 자외선을 차단하더라도 팔다리는 자외선에 노출하도록 해야 한다.

문제는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이다. 겨울에는 야외활동도 하기 어렵고 한다고 하더라도 피부를 노출할 수는 없다. 우리나라의 겨울에는 자외선 양이 부족해져서 햇볕을 쬐어도 피부는 전혀 비타민 D를 만들어 내지 못한다. 따라서 비타민 D가 풍부한 음식인 치즈, 우유, 마가린, 버터, 연어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비타민 D가 절대적으로 중요한 골다공증 환자는 따로 비타민 D를 경구로 섭취하거나 3개월에 1회 정도 비타민 D 주사를 맞는 것이 좋다. 비타민 D를 복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병원에 가서 비타민 D의 농도를 재보고 그에 따라 복용하는 것이다.

URL이 복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