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전문가칼럼

명절 후 다이어트, 먹는 양만 줄이면 안 되는 이유 3가지

입력 2016.02.15 14:14
  • 이기찬·HiDoc 한의사

기름진 음식 위주로 먹고 연휴를 즐기다 보면 어느새 2~3kg 늘어나 있는 몸무게로 명절 후에는 많은 분이 다이어트를 결심한다. 그러나 잘못된 방법의 다이어트로는 살이 빠졌다가 금세 다시 찌는 요요현상을 경험하게 되며, 전해질 불균형으로 인한 몸의 이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많은 분이 하는 다이어트 방법 중에 대표적인 것이 먹는 양을 급격하게 줄이는 방법이다. 사전 준비가 필요 없기도 하고 단기간에 감량 효과를 볼 수 있으므로 대다수 분이 쉽게 택하는 방식이다.

무작정 굶거나 적게 먹는 것이 올바르지 못한 방법인 것도 알고 있고, 다이어트를 중단하면 체중이 다시 돌아오는 것도 알지만, 구체적으로 무엇이 문제인지를 모르기 때문에 따라 하게 된다. 먹는 양을 급격하게 줄이는 방식으로만 살을 빼게 되면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일까?

▲ 먹는 양만 줄이면 절대 안 되는 세 가지 이유

다이어트 식단 - 접시 위 소량의 채소다이어트 식단 - 접시 위 소량의 채소

첫째, 지방뿐만 아니라 근육도 함께 빠진다.

먹는 양만 줄이면 지방뿐 아니라 근육도 같이 빠지게 되는 것이 문제된다. 결국 낮아진 기초 대사량으로 인해서 굶는 다이어트가 종료됨과 동시에 먹는 것이 바로 살로 축적되기 때문. 살이 찌면서는 근육 대신 지방이 늘어나기 때문에 다이어트 전보다 체중은 더 늘고 물살이 찌기 쉽다.

둘째, 과도한 스트레스도 폭식 가능성이 커진다.

먹는 양을 급격하게 줄이는 방식은 강제적으로 식욕을 억제하면서 과도한 스트레스와 함께 폭식 가능성을 높인다. 식욕을 과도하게 억누르는 중에 우리 몸이 받는 스트레스는 신체기능 저하로 이어져 우울증 같은 이차적인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거기에 더해 식욕을 잘 제어하지 못하는 경우 한번 먹게 되면 빠른 속도로 폭식하게 된다. 평소보다 많은 양을 섭취하게 되어 버리는 것이다. 이것이 소화기의 문제, 더 큰 비만을 부르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셋째, 신체 내 전해질 불균형을 초래한다.

급격한 식사량의 감소는 신체 내 전해질 불균형으로도 이어진다. 식사량이 줄어들게 되면서 영양소나 전해질을 골고루 섭취하지 못해서 발생하는 전해질 불균형은 구토, 설사, 변비 등을 유발한다.

‘원푸드 다이어트’ 또한 신체 영양분 내지 전해질 불균형을 야기하기 쉬우므로 다이어트 도중에 신체 불균형이 일어나지 않는지 유의할 필요성이 있다.

결국, 먹는 양만 줄이는 방법으로 다이어트를 하게 되면 요요현상을 경험하게 되며 영양분 내지 전해질 불균형이 나타난다는 점을 반드시 유의해야 한다. 이런 경우 살이 빠지더라도 피부가 푸석푸석해지거나 피부에 영양공급이 되지 않아 피부질환이 생길 가능성도 높아진다.

실제로 다이어트로 인해 조갑박리증이나 습진이 온 환자 사례가 적지 않다. 다이어트에 성공하더라도 건강한 아름다움을 잃지 않도록 체지방량과 체질에 맞는 다이어트 방법을 찾아서 적절한 운동 요법과 병행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하겠다.

<글 = 생기한의원 서초점 이기찬 원장 (한의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