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Q. 이제 5개월 된 여자 아기인데요, 생후 1개월에 태열이 있었습니다. 2개월 때 거의 다 사라졌는데 3개월부터 태열과는 다르게 얼굴 볼, 귀 그리고 어깨에 빨간 반점들과 머리에 각질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병원에서 아토피로 진단받고 먹는 약, 바르는 약을 처방받았는데 모두 스테로이드제였습니다. 혹시 부작용이 있지는 않을까요?

A. 흔히 ‘태열’이라고 하는 유아 습진이 진행되어 감에 따라 하얀 각질이 일어나면서 가려움증을 동반한 경우 아토피 피부염 양상으로 나타나고, 피지 분비가 많은 부분에 노란 각질이 있으면서 아토피처럼 가렵지 않은 경우는 지루성 피부염입니다.

지금 나이에 아토피 피부염으로 진행해 갈 때 약 35% 정도의 아기에게서 음식물 알레르기가 동반 됩니다. 또 엄마가 알레르기 비염이 있으면 지금 증상이 없어도 알레르기 체질일 수 있으므로 알레르기를 주로 보는 소아과에서 음식물 알레르기 검사를 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피부 관리인데 목욕하는 방법이나 보습제 사용방법이 올바른지 확인해야 합니다. 또 방안 온도 습도가 너무 덥거나 습해서 땀을 흘리는 환경이면 증상이 심해집니다.

필요하면 스테로이드도 사용해야 하나 FTU(Finger tip unit, 둘째 손가락 한 마디만큼의 연고를 얼굴 전체에 바르는 것)를 알고 사용하면 약을 남용하지 않고 효과적으로 쓸 수 있습니다. 먹는 스테로이드는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지만 항히스타민제는 사용해야 합니다.

<도움말 = 하이닥 소아청소년과 상담의 강영록 (소아청소년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