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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 과다와 심한 생리통이 있다면? 자궁선근증 의심

입력 2016.03.14 16:31
  • 정선영·HiDoc 한의사

자궁선근증은 빈혈을 가져올 정도의 생리 과다와 심한 생리통 및 골반통이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으로 자궁내막층에 있어야 하는 자궁내막선과 간질 조직이 자궁근층 내에 침윤하여 발생하는 병변입니다.

자궁선근증의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져 있지는 않지만, 출산, 유산, 제왕절개술 등을 경험한 여성에게서 빈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아 자궁의 수술이나 자궁 내 조작으로 인하여 자궁근층으로 자궁내막 조직이 침투되거나 이동하여 발생한다는 가설이 있습니다. 따라서 자궁선근증은 젊은 가임기 여성에게 발생하기도 하지만, 주로 가임기 후반인 40대 이후 여성에서 호발합니다.

자궁선근증에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으로는 3일 이상의 생리통 또는 지속적인 골반통, 월경과다 및 지연과 이로 인한 빈혈, 커진 자궁의 압박에 의한 빈뇨 및 급박뇨 등이 있으며, 그 밖에도 복부 압통, 성교곤란증 등의 증세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자궁선근증 환자는 임신이 더 어려워지고 유산과 조산의 위험성 또한 정상보다 증가하므로 향후 임신 계획이 있는 경우에는 미리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심한 생리통을 느끼는 여자심한 생리통을 느끼는 여자

일반적으로 자궁선근증의 치료는 환자가 나타내는 주 증상에 대한 조절을 목표로 하며,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중요한 인자는 환자의 나이와 향후 임신을 원하는지 입니다.

우선 내과적치료로 비스테로이드 소염제, 경구피임약, 프로게스틴, GnRH agonist 등의 약물치료를 적용하지만, 내과적 요법으로 호전을 보이지 않으면서 더는 출산을 원하지 않거나 수술적 치료를 원할 때는 외과적 치료를 적용하며 주로 자궁적출술이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여성에게 자궁적출술은 선뜻 내키지 않는 수술이기도 하고 임신 계획이 있는 가임기 여성에게는 더더욱 하기 힘든 수술인 것은 분명합니다. 또한, 자궁적출술 후 여러 가지 후유증이 따를 수밖에 없어서 많은 분이 수술 앞에서 망설이게 됩니다.

한의학적으로 자궁선근증의 원인은 어혈이라고 봅니다. 어혈이 있다는 것은 쉽게 말하자면 골반 내 순환이 정체되어있다, 원활하지 못하다 등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어혈을 제거하는 치료를 통해 골반 내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자궁 및 난소의 기능도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치료합니다. 그 결과로 자궁선근증의 증상 호전과 치료된 후의 재발까지 방지할 수 있습니다.

<글 = 인애한의원 인천점 정선영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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