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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피부염 연령별 증상과 치료방법은?

입력 2016.03.17 11:37
  • 임재홍·광제한의원 한의사

아토피 피부염은 환자들마다 증상이 제각각이라 병의 정의에 대해 공통된 견해가 없다. 따라서 아토피 피부염을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도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아토피 피부염 원인은?

피부 각질층의 지방 성분은 외부의 오염물질이 피부 안으로 침투하지 못하도록 하는 장벽 역할을 한다. 그런데 아토피 환자들의 각질층은 정상 각질층에 비해 지방성분, 특히 세라마이드 성분이 부족하다. 외부 오염원에 대한 장벽 기능이 떨어져 피부는 각종 알레르기 항원에 취약해져 아토피 피부염이 생기게 된다.

세라마이드 함유 제품을 꾸준히 사용하면 아토피 피부염의 재발 예방에 도움이 된다. 세라마이드 주성분으로 하는 제품은 아토피 피부염 외에 건선, 노인성 건조증, 건조 피부염, 주부습진 등에도 효과가 있다.

아기를 보고 놀라는 남성아기를 보고 놀라는 남성

연령별 아토피 피부염

1. 유아형(생후 2개월 ~ 2세 미만)

일반적으로 태열이라고 하는 것을 유아 아토피라고 한다. 보통은 볼에 빨갛게 습진이 생기면서 시작되어 점차 팔다리로 퍼진다. 팔다리에서도 특히 팔꿈치 바깥쪽과 무릎에 생기는 경우가 많다.

생후 2~6개월에 증상이 시작되어 환아의 50%는 2~3세경 증상이 사라진다. 보통 피부가 빨갛게 변하는 것에서 시작해 물집이 잡히고 진물이 나오거나 각질이 떨어진다.

특히 물집에 고름이 잡히거나 흘러나오면 이는 세균 감염에 의해 농가진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피부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2. 소아형(2세 ~ 12세 미만)

아기 때 아토피를 앓았던 아이들 중 일부가 소아형 아토피가 된다. 유아형과는 달리 팔다리의 접히는 부분 피부가 두꺼워지고 심하게 가려우며, 특히 밤에 자는 동안 가려워 깊은 잠을 자기 어렵다. 소아기의 수면은 성장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손목, 발목, 얼굴, 목 등에도 아토피 습진이 나타나며 많은 아이들은 아토피 외에도 천식, 비염 등 다른 알레르기 질환을 동시에 앓게 된다.

우유나 계란 알레르기는 점차 좋아지지만 다른 음식이나 합성 의류 등에 의한 아토피가 증가하므로 면으로 된 옷을 입히는 것이 좋으며, 햄버거나 피자, 콜라, 치킨 등의 인스턴트 식품을 많이 섭취하지 않게 해야 한다.

3. 성인형(12세 이상)

소아형 아토피를 앓았던 아이들 중 20%는 치료되지 않고 성인형 아토피로 진행된다. 또한 소아기에 아토피가 없었다가 지나친 인스턴트 식품 섭취, 학업 및 대인관계 스트레스 등으로 인하여 아토피가 새로 생기는 경우가 있다.

성인형 아토피는 소아형 아토피와 증상이 유사하나 특히 스트레스에 의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는 특징이 있다. 계절적으로 온도가 높고 땀이 많이 나는 여름이나 건조한 겨울에 악화된다.

성인형 아토피 환자는 외모 면에서의 자신감 결여로 만성적인 불안과 우울, 분노감을 느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아토피에 좋지 않은 음식을 폭식하여 증상이 더욱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알레르기 질환 치료의 핵심은 ‘알레르기 질환으로 일어난 증상을 가라앉히는 것’이 아니라 ‘면역계통이 엉뚱한 반응을 일으키지 않도록 체질을 개선하는 것’이다. 면역기능을 조절하는 한약재인 숙지황, 황금 등의 약재들을 6개월 이상 발효시켜 만든 발효한약은 아토피 피부염 치료에 도움이 된다.

< 글 = 천월경희한의원 임재홍 원장 (한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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