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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가슴 성형 전 유방암 정밀 검진, 꼭 받아야한다

입력 2016.07.28 16:08
  • 이상달·엠디외과의원 전문의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1~2015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유방암’ 진료 인원이 2011년 10만 4,293명에서 2015년 14만 1,379명으로 4년간 3만 7,086명 증가(35.6%↑)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로는 40~60대가 가장 많은데 이는 유방암 건강검진의 수검률이 증가하고 있는 것과 비례한다.

자신의 가슴을 가리키고 있는 여자자신의 가슴을 가리키고 있는 여자

유방암의 발병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고 완전한 예방법은 없으므로, 정기적인 암 검진을 통해 조기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유방암의 위험도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위험인자들을 관리하는 것이 도움될 수 있다. 초경이 빠르거나 폐경이 늦는 등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수록 유방암의 위험은 커지며, 출산, 수유는 유방암의 위험성을 줄여준다고 알려져 있다.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할 경우 완치가 가능하며, 재발하더라도 다양한 치료 방법 등을 통해 장기간 생존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꾸준한 유방검진의 중요성은 여러 번 강조해도 과하지 않다.

최근 들어 가슴 성형 전 유방 검진 시 혹을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는 우리나라의 유방암 발병률은 점차 증가하고 있는 데 비해, 여성들의 유방암이나 유방 검진에 대한 인식은 아직 그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예전에는 유방의 혹을 제거한 후 일정 기간이 지나야 가슴 성형을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특수조직검사 장비인 맘모톰을 이용해 가슴 성형과 동시에 혹을 제거할 수 있게 되었다.

맘모톰은 가슴에 칼을 대지 않고 부분마취하에 3mm의 바늘을 넣어 초음파를 통해 혹이나 멍울 등을 흡입하여 제거할 수 있는 장비로, 흉터가 거의 없고 회복이 빨라 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또한, 굵은 바늘이 한번 삽입된 상태에서 여러 부위의 혹을 제거할 수 있어 출혈이나 합병증의 발생이 적고 비교적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가슴 성형 전 검사를 통해 혹이 발견됐을 경우 맘모톰 시술로 혹 제거와 동시에 가슴 성형이 이루어질 수 있으므로 유방암 검진과 수술을 함께 받을 수 있고, 수술 후에도 추적 검사가 가능한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30세 정도가 되면 모든 여성은 유방암 검진을 받는 것이 안전하며 20대라 할지라도 유방에 혹이 만져지거나 혈성 분비물이 나오는 등의 이상이 있다면 검진을 받아야 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상달 원장 (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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