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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영구적 피임 ‘정관수술’, 성기능 그대로일까?

입력 2016.08.26 11:30
  • 오세권·트루맨남성의원 전문의

정관수술은 정자의 이동통로인 정관을 절단하고 결찰하여 사정액 내에 정자가 함께 배출되는 것을 막는 수술이다. 정관수술의 목적은 자녀를 가지고 있는 부부가 더는 자녀의 계획이 없는 경우 정관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정관수술은 수술 후의 관리, 합병증, 복원술 후의 임신 성공률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통해 시행해야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정자정자

정관수술 후 바로 성관계할 수 있지만 문제는 일정 기간 아직 남아 있는 정자들로 임신이 가능할 수 있다. 수술 후 약 15회 이상은 기타 피임을 통해 정자들을 모두 배출시켜야 한다. 이후 정액검사를 통해 무정자증을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며 계속 정자의 배출이 확인되면 재수술이 필요하다.

정관수술 후 또 하나의 걱정은 바로 성 기능에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을까 하는 점이다. 수술 전보다 발기가 약해진다거나 사정이 빨라지지는 않을지 많은 남성이 두려워하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수술 후 성욕, 성 기능, 사정능력, 정액양 등에 저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

몸 안에서 만들어진 정자는 배출되지 못하는데 부고환에서 흡수가 된다. 하지만 이로 인해 항정자항체가 생길 수 있고 나중에 정관복원술 후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정관수술 후 나오는 정액은 여러 가지의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 정자가 약 5~10% 정도 되지만 더는 배출이 되지 않으며, 나머지는 정낭 약 40~50%, 전립선 약 10~30%, 요도 분비선 약 1~5 %로 구성되어 있다. 정자 외에는 수술 전과 같이 그대로 배출이 된다.

정관수술 후의 복원도 가능하다. 임신율은 최대 70% 이상까지도 기대할 수 있지만, 각자의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으며 항정자항체, 부고환 기능 저하, 정관협착 등에 의해 임신이 어려울 수도 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오세권 원장 (비뇨기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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