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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더운 날씨 최대 고민, 다한증과 액취증

입력 2016.09.02 13:30
  • 오세권·트루맨남성의원 전문의

더운 날씨에 체온 조절을 위해 땀을 배출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다한증은 이런 생리적인 요구보다도 비정상적으로 땀을 많이 흐르게 된다. 두피와 얼굴, 손바닥, 발바닥, 겨드랑이 등 국소적 부위에 땀이 많이 나게 되고 그로 인해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다한증은 액취증과는 다르다. 인체에는 아포크린 땀샘과 에크린 땀샘이 있는데 다한증은 에크린 땀샘, 액취증은 아포크린 땀샘에서 유발된다. 액취증은 아포크린 땀샘에서 분비되는 물질이 피부 표면에서 세균과 결합해 냄새가 나는 것을 말한다.

아포크린 땀샘은 털과 함께 존재하는 경우가 많지만, 옷이나 속옷에 묻어 냄새가 더 심해질 수 있다. 다한증, 액취증 두 가지를 동반하는 경우도 많다.

성인성인

다한증은 1차성, 2차성으로 구분한다. 1차성은 온도, 감정의 변화, 긴장감 등에 의해 발생한다. 2차성은 뇌하수체, 시상하부와 같은 중추신경계의 이상이나 결핵과 갑상선 질환, 당뇨병 등의 질환으로 나타난다.

수술을 할 정도로 심하지 않다면 땀 분비 억제제를 바르는 것만으로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보톡스 주사를 이용하는 치료법도 있으며 원인이 되는 땀샘을 제거하거나 고주파 전기소작술로 땀샘을 파괴하는 방법이 사용되기도 한다.

액취증은 아포크린 땀샘에서 나온 땀과 겨드랑이에 사는 세균이 만나 냄세를 심하게 한다. 겨드랑에서 분포하는 세균이 땀을 분해하면서 불쾌한 냄새의 지방산을 생성하게 된다. 몸을 자주 씻고 청결하게 유지하며 땀 억제제를 바르거나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도 일시적일 뿐 필요에 따라 근본적인 수술을 시행해야 한다.

작은 절개를 통해 가는 금속관을 삽입한 후 마취한 후 진동을 줘 피하 지방층에 있는 땀샘을 흡입, 제거하는 땀샘 제거술로 치료할 수 있다. 흉터가 신경 쓰이고 수술이 부담스럽다면 절연침이나 흡입술을 이용해 치료할 수 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오세권 원장 (비뇨기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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