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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조루증 치료 후 재발의 역습

입력 2016.08.30 15:59
  • 변동원·트루맨남성의원 전문의

조루증은 세계보건기구 (WHO)의 정의에 따르면 수의적 사정조절능력이 부족하여 스스로 원하기도 전에 클라이맥스에 도달해 버리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사정조절능력이 부족하여 작은 자극에서도 쉽게 사정이 일어나게 된다.

여러 가지 다양한 환경과 조건에 따라 단발적으로 조루증이 나타날 수도 있으나 전체 성관계 중에서 약 25% 이상 조기 사정이 이루어진다면 조루증을 의심해 봐야 할 것이다.

성인 남성성인 남성

여러 가지 원인으로 조루증이 나타날 수 있는데 성관계 시 직접적인 자극을 받는 음경의 신경이 매우 민감하여 조루증이 나타날 수 있다. 전립선 질환으로도 조루증이 발생할 수 있다. 전립선염, 전립선비대증 등의 질환은 사정시간을 당기게 되고 사정 시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발기부전도 조루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발기력이 저하되면 성관계 시간이 줄어들게 되고 그로 인해 빠른 사정을 유발하게 되기 때문이다.

심리적인 영향으로도 조루증의 원인이 된다. 경험이 거의 없거나, 열등감, 불안감, 콤플렉스, 우울증 등으로 심리적 영향을 받게 된다.

조루증의 치료는 약물치료, 수술치료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요즘에는 행동요법을 통해 치료를 시도하기도 하지만 모두에게 치료의 효과가 보장된다고 보긴 어렵고, 다시 재발의 우려가 높다. 약물치료도 조루의 증세가 심한 경우 그 효과가 미비할 수 있고 아직 약물치료는 많은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

아직 조루증의 확실한 치료법으로는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게 되는데 음경의 민감한 배부 신경을 절제하여 민감했던 신경의 감각을 둔화시키게 되고 그만큼 사정시간의 연장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부작용과 재발을 주의해야 한다. 그 이유는 바로 신경의 절제 때문이다.

민감했던 신경을 절제하면 그만큼 사정의 시간을 연장하지만 신경통이 발생할 수 있고, 또다시 신경이 재생되어 연결돼 조루증이 재발할 확률이 있다. 모두에게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개인의 증상을 잘 살피고 정확하게 증상을 파악해야 한다. 또 그에 맞는 정확한 치료가 이루어져야 하고 효과적인 수술방법을 통해 치료받아야 한다. 또 만약 부작용 시 관리가 보장되어 있는지도 살펴보면 좋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변동원 원장 (비뇨기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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