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전문가칼럼

피부 위에 글씨를 쓸 수 있는 ‘피부묘기증’ 이란?

입력 2016.09.13 12:28
  • 임재홍·광제한의원 한의사

일교차가 크며 대기가 건조해지는 가을철은 특히 피부 질환 자들에게는 불청객이나 다름 없는 계절 이다. 피부묘기증의 특징은 손톱이나 물리적인 힘을 피부에 가하였을 때 피부 표면이 붉게 울퉁불퉁하게 부풀어 오르는 것이다. 피부묘기증 증상을 본 이들은 하나 같이 “피부 위에 글씨가 쓰여진 듯 보인다.” 라고 한다.

피부를 긁고있는 여자피부를 긁고있는 여자

아직 낯설게 다가오는 피부묘기증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앓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국민 100명 가운데 5명은 피부묘기증 환자로 흔한 피부 질환 이다.

피부묘기증은 알레르기성 두드러기 피부 질환으로 피부에 자극 또는 마찰이 생겼을 때 해당 부위가 기본 수 분에서 수 시간 동안 빨갛게 부어 오르는 증상을 보인다.

현재까지 피부묘기증의 원인은 정확하게 알려진 바가 없으나 당뇨, 갑상선질환, 임신, 폐경기, 피로, 스트레스, 약물 오남용 등에 의해 악화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피부묘기증은 만성 두드러기를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앓을 확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피부묘기증은 생명을 위협하거나 영향을 주는 병은 아니지만, 밤이면 가려움증이 심하여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일상이 불편해지므로 피부묘기증 증상이 나타나면 조속히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피부묘기증의 일반적인 치료 방법은 가려움 증상을 빠른 시일 내에 가라 앉히기 위해 항히스타민제를 투여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증상을 일시적으로 진정 시킬 뿐 근본적인 치료를 도와주지 못 하며 오랜 기간 투여 하다 보면 효과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한방에서는 피부묘기증의 근본 치료를 위해 발효 한약을 이용한 치료를 하기도 한다. 발효 한약은 불균형해진 면역의 균형을 회복 시켜주며 가려움증으로 인한 피부 증상을 완화 시켜주고 있다.

피부묘기증과 같은 난치성 피부질환은 평소의 생활수칙 및 식습관 또한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같은 가을철의 건조한 대기는 가려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피부 보습제를 사용하여 꼼꼼히 발라주며 예방을 하는 것이 좋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임재홍 원장(한의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