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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부족으로 인한 여드름 없애려면?

입력 2016.10.31 16:48
  • 김도완·리유한의원 한의사

2014년에 조사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 수면시간은 6시간 53분이었습니다. OECD 분석에 따르면 한국인의 수면시간은 최하위입니다. 여드름을 치료하는 입장에서 이러한 조사결과가 걱정스러운 이유는 잠을 아끼는 생활습관 역시 여드름의 원인 중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현상을 일명 ‘수면여드름’이라고도 합니다.

수면 부족은 피부에 어떤 영향을 줄까?

성인성인

잠을 잘 자지 않으면 피부의 재생주기가 느려지고 여드름 생성의 요인이 됩니다. 피부는 턴오버(Turn-over) 주기라고 불리는 것이 있는데 오래된 묵은 피부가 각질형태로 탈락되고 새 피부가 대체되는 주기를 이야기 합니다. 이 재생주기는 평균 70~90일 사이이며 우리가 잠을 자는 동안 피부도 정상 주기에 맞춰 턴오버가 이루어지게 되는데 충분하게 잠을 자지 못한다면 이 주기가 느려지게 됩니다.

또한, 수면부족 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cortisol)의 분비를 촉진시켜 피부를 매우 민감하게 하며, 여드름이 발생할 확률을 높이게 되며 많은 스트레스를 받거나 만성 스트레스가 생기면 체지방 증가와 지방축적까지 불러올 수 있습니다. 또한 혈압이 오르고 여러 가지 악영향을 야기 할 수 있습니다

수면여드름의 해결법은?

가장 좋은 해결법은 충분한고 깊게 푹 자는 것입니다. 다만 현대인, 성인들은 이러한 수면 조건을 지키기가 매우 힘들며 저만 해도 학창 시절뿐 아니라 지금도 진료와 잔업으로 인하여 제시간에 잠들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따라서 벼락치기를 해야 하는 시험 기간이거나, 직업상 밤낮이 바뀌어야만 하는 경우와 같이 본인의 의사와 반대되어 어찌할 수 없는 경우는 잘 자는 것에 대한 부분은 포기할 수밖에 없는데요
따라서 보완적인 방법으로 먹는 것을 잘 챙겨 먹는다든지, 최대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마음을 편하게 한다든지 등의 방법 등이 있습니다.

‘몇 시간을 자느냐’보다 ‘몇 시에 자느냐’가 중요

일반적으로 우리 몸은 피부의 노폐물 배출과 재생을 돕는 시간대가 있는데 보통 밤 10시부터 2시 사이를 말하며 이 시간대를 얼마큼 활용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새벽 3시부터 10시간을 자는 사람과 12시부터 6시간을 자는 사람 중에서 전자가 수면시간은 훨씬 길지만, 재생에 도움이 되는 것은 12시부터 2시까지의 재생시간을 잘 활용한 후자입니다.
따라서 바쁜 학업과 일 때문에 오랜 시간 잠을 자지 못하더라도 ‘밤 10시~새벽 2시’ 피부재생의 골드 타임을 잘 활용한다면 극복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수면여드름의 증상

그렇다면 무조건 수면시간을 늘린다고 하여 피부가 좋아지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수면은 ‘양’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질’도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저는 하루에 10시간씩 자는데요. 365일 매일 꿈을 꿔요” “잠꼬대가 심하고 엎치락 뒷치락 거려요” “화장실 때문에 중간에 한 번씩 깨야 해요” “자고 일어나도 잔 거 같지가 않아요”라고 한다면 수면의 질이 좋지 않은 분일 수 있습니다.

보통 수면장애는 꿈, 답답함과 두근거림, 자주 깸, 야뇨증과 같은 증상을 동반하게 되고 이때 생성되는 스트레스성 호르몬과 심부열이 얼굴을 자극하여 여드름의 흔한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혹, 불면이나 깊게 잠을 자지 못하고 갑자기 여드름이 늘어난다면 적극적인 상담을 통해 수면여드름을 같이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길 권유해 드립니다.

수면 부족과 수면 불량은 여드름의 악화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의 ‘피부재생 골든타임’을 잘 활용해보세요. 수면의 질이 문제라면 내부적인 치료를 통한 문제 해결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도완 원장(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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