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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받으면 악화되는 '건선' 원인과 생활관리법

입력 2016.11.18 14:55
  • 송성문·생기한의원 한의사

건선은 피부에 붉은 점처럼 시작하여 점차 동전크기 혹은 널빤지 모양으로 커지면서 그 부분에 각질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질환이다. 심하면 부위가 넓어지면서 각질이 많아지고 가려우며 발병부위는 얼굴, 두피, 몸통, 팔다리, 엉덩이 등등 다양하다.

건선은 수개월에서 수년 동안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며 피로가 심하거나 수면에 문제가 있는 경우,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환경과 식생활에 문제가 있으면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인구의 1~2% 빈도로 나타나는 질환이니 주변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는 질환이기도 하다.

여성의 다리여성의 다리

건선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면역세포와 T세포의 활동성 증가로 분비된 면역물질이 피부의 각질세포에 염증을 일으키고 과다한 증식작용을 일으켜 끊임없이 각질을 만들어 내는 것으로 보고 있다.

T세포의 활동성이 왜 증가하였는지는 아직 정확히 밝혀진 것이 없으며 이외에 유전적요인, 환경적 요인, 약물, 피부자극, 건조한 공기, 스트레스 등이 건선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키는 것으로 증명되는 사례가 있다.

한의학에는 건선을 인체내부의 이상으로 피부기능이 저하된 상태에서 피부조직에 발생한 노폐물 및 독소들이 원활하게 배출되지 못하고 피부 밑에서 끊임없이 염증을 일으키고 있는 상태로 보고 치료한다.

치료방법은 인체내부의 불균형을 바로잡고 약해진 오장육부를 파악하여 튼튼히 하는 탕약을 처방하여 저하된 피부기능을 정상으로 돌리고 피부의 독소를 땀을 내는 방법으로 배출시킨다. 더불어 피부의 상태에 맞게 한방연고 및 스프레이, 입욕제 등의 외용제를 사용하여 치료한다.

건선은 생활관리가 치료 못지않게 정말 중요한데 피부에서 땀을 내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 온탕욕, 사우나, 찜질방을 이용해서 땀을 원활하게 배출하여 피부의 독소가 같이 배출되도록 유도한다.

그리고 평소 빨강, 파랑, 노랑, 검정, 흰색 등의 다섯 가지 색깔을 띠는 음식을 골고루 잘 섭취해주면서 저녁 12시 이전에 취침하여 7시간은 숙면을 취해주어 피부재생력을 높이는 것이 필수이다.

특히 일광욕은 피부에 태양이 분출하는 양기를 바로 흡수하여 피부의 염증을 소독하고 피부가 튼튼해지는 효과로 건선환자들은 적극적으로 일광욕을 하는 것이 좋다. 건선환자가 많은 백인들의 경우 휴가철을 이용하여 적극적으로 일광욕 및 온천욕을 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건선이 치료가 어렵고 재발도 쉬운 질환이지만 불치의 병은 아니므로 적절한 생활관리 및 한방치료를 병행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송성문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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