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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여성곤지름·자궁경부이형성증의 원인, HPV 진단과 치료

입력 2016.12.08 16:01
  • 이은·노들담한의원 전문의

최근 자궁경부암 무료검진이 20대 이상 여성으로 범위가 확대되면서 자궁경부암의 전암인 자궁경부이형성증에서 조기 발견 되고 있고, 자궁경부암과 곤지름(콘딜로마)의 주원인이 인유두종바이러스(HPV)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이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들이 진행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곤지름과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HPV는 현재 알려진 200여종류의 인유두종바이러스 중 40여 종류인데, 대표적인 고위험군 바이러스가 16, 18, 39, 51 등이며, 저위험군 바이러스는 6, 11번이 대표적이다.

성인 여성성인 여성

여성에서 곤지름(콘딜로마)이 회음부, 대∙소음순, 항문에서 발생하는 경우는 비교적 빨리 인지하고 내원하는데 비해, 요도구나 질입구에 발생하는 경우에는 병변이 상당히 진행한 후 발견하는 경우가 많고 간혹 심해져서 자궁경부까지 감염되어 있기도 하다.

여성 곤지름(콘딜로마)이 발생한 경우, HPV 검사를 통해서 감염 바이러스가 자궁경부암으로 진행할 수 있는 고위험군인지, 단순히 곤지름만을 일으키는 저위험군인지를 확인하고 자궁경부내에서 바이러스까지 모두 소실되도록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러 차례 재발하는 곤지름 때문에 본원에 내원한 여성 환자들에게서 자궁경부이형성증을 진단하는 경우가 빈번한 것도 단순히 곤지름(콘딜로마) 조직만을 제거하여 원인 바이러스가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자궁경부이형성증으로 내원하는 환자들 10명 중 1-3명이 곤지름 증상을 동반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여성곤지름 환자에서 감염된 인유두종바이러스 유전자형을 살펴보면 적은 경우 1-2개 바이러스 유형이 검출되고 많은 경우 8-10개 바이러스 유형이 검출되기도 한다. 자궁경부내에서 고위험군 인유두종바이러스가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감염이 된 경우에 자궁경부이형성증, 자궁경부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런 사실 때문에 곤지름이 자궁경부이형성증, 자궁경부암으로 진행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곤지름 조직만을 제거하는 것으로 치료를 마쳐서는 안되며 원인 바이러스가 없어질때까지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은 원장 (한의학박사, 한방내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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