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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건조한 피부와 각질은 어떻게 관리할까?

입력 2016.12.20 15:09
  • 최형석·하늘체한의원 한의사

“수분 크림을 계속 바르는데도 얼굴이 너무 건조해요.” “각질이 아무리 제거해도 계속 올라와서 화장하기 힘들어요.” 겨울철에 여드름 한의원이나 피부과 진료실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말들이다. 겨울철이 되면 피부 유형과 관계없이 건조함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 겨울철에는 차가운 공기와 건조한 바람이 여드름 피부에 자극을 주고, 피부의 수분을 공기 중으로 뺏기기 쉽기 때문이다.

또한, 피부 신진대사가 감소하고, 피부 각질층의 수분 함량이 정상치인 15~20%보다 낮은 10% 이하로 떨어지면서, 피부가 거칠게 느껴지고 여드름과 피부질환이 악화하기 쉽다. 각질이 올라와서 화장할 때 뜨거나, 심하면 피부 건조증, 예민성 피부로 발전할 수도 있다.

여성여성

이러한 상황에서 각질을 무턱대고 문질러 없애거나 스크럽제와 각질제거제를 자주 사용하는 것은 오히려 피부에 자극을 주어서 더 건조한 피부 상태와 습진을 포함한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건조하고 각질이 발생하는 겨울철 피부는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세안부터 보습까지 단계별로 알아보자.

클렌징은 강한 세정 성분이나 알칼리성 제품보다는 약산성 폼 클렌저, 피부 보습 성분이 포함된 저자극성 클렌저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세안 후에는 수건으로 문지르지 말고 살짝 두드려서 물기를 가볍게 제거한다. 세안하는 물의 온도는 너무 뜨겁지 않게 미온수를 사용해야 수분 증발이 빨라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세안이 끝나면 알코올 성분이 없는 스킨 또는 토너로 피부에 남은 잔여물을 부드럽게 닦아내고, 물기가 마르기 전에 보습 제품을 발라준다. 충분한 보습은 각질 세포 사이의 보습 성분이 부족해서 일어나는 각질을 줄여줄 수 있다. 피부가 땅기는 느낌이 들도록 건조하면 잔주름이 발생하기 때문에 매일 바르는 보습제로 부족하다면 주 1회가량 수분 마스크 팩을 추가로 사용해준다. 마스크 팩은 15분가량 붙이고 있는 것이 일반적인데, 마스크 팩 별로 뒷면에 기재된 사용법을 참고하되 마스크 팩 시트가 너무 마르기 전에 제거해야 한다.

피부는 약 28일 주기로 새로운 세포를 형성하면서 겉으로 각질을 배출하기 때문에 억지로 탈락시키지 않아도 각질은 스스로 떨어진다. 각질 배출이 원활하지 못해 보습 성분 흡수가 안 될 경우에 시행하게 되는 각질 관리도 1주에서 2주에 1회 빈도면 충분하다.

보습제는 하루에 2~3회가량 덧발라주어야 하며, 보습제품을 선택할 때는 피부 타입에 따라 다른 제형을 사용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건성 피부는 크림 타입을, 지성 피부는 젤 타입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페이스 오일은 극건성 피부에 적절한 제품이며 좁쌀 여드름이 나거나 지성 피부인 환자는 미네랄 오일이 모공을 막아 트러블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오일 타입 제품 사용을 피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겨울철 피부의 수분 부족을 해소하는 가장 좋은 습관은 물을 충분히 그리고 자주 마시는 것이다. 성인 기준은 하루에 6~8잔 정도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과도한 각질 제거는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겨울철에 피부에 각질 반응과 함께 피부에 따가움, 간지러움, 붉어지는 증상이 동반될 경우, 스스로 각질을 제거하지 말고 조속히 전문가의 진료를 받아 피부염의 진행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최형석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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