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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우리가 잘 모르는 난치성 색소 질환 A to Z

입력 2016.12.21 11:21
  • 최우진·리뉴미피부과의원 전문의

피부 및 미용에 대한 관심은 남녀노소 관계없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깨끗하고 투명한 피부를 위해서 무엇보다 눈에 띄는 점, 기미, 잡티 등의 색소 치료를 고려하게 됩니다.

그러나 얼핏 봐서는 비슷해 보이는 색소 병변들도 정확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일반적인 치료법으로 잘 치료되는 점, 주근깨, 검버섯 같은 흔한 병변부터 과거에는 치료가 어려웠던 오타모반, 밀크커피색반점 등과 같은 난치성 색소질환까지 다양한 종류의 색소질환이 있기 때문입니다.

얼굴을 살피는 여자얼굴을 살피는 여자

Q. 난치성 색소 질환이란 무엇인가요?

일반적인 잡티, 주근깨 등 색소질환은 비교적 흔하며, 치료방법에 대한 연구가 많이 이루어져 있습니다. 반면 오타반점, 후천성 양측오타양모반, 밀크커피색반점, 베커모반 및 군집성 흑자증 등의 경우 치료가 까다로운 경우가 많아 난치성 색소질환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Q. 각각의 난치성 색소 질환은 어떻게 구분하나요?

오타모반은 주로 출생 시나 출생 직후에 대부분 얼굴에 나타나며, 회청색이나 흑청색의 반점으로 혼재되어 나타납니다. 대부분은 한쪽에만 나타나지만 약 10%의 환자에서 양측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p>

양측성 오타양모반은 오타모반과 비슷하게 보이지만, 주로 청장년층에서 발생하며 대부분 눈주위, 이마 외측, 코의 양측에 청갈색 또는 청회색 반점이 둥근 모양으로 여러 개가 모여 있고, 대칭적으로 발생합니다.

밀크커피색반점은 직경 2~20cm 에 이르는 경계가 분명하고 색이 균일한 갈색 반점으로 건강한 성인의 10~20%에서 발생하며 밀크커피와 비슷한 색깔이라 하여 그대로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보통 출생 시 혹은 출생 직후에 얼굴, 몸 어느 부위에나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나이가 들면서 색이 옅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아이가 성장하면서 몸이 커지는 정도에 비례하여 반점의 크기도 함께 커지기도 합니다.

베베커모반은 연갈색 혹은 흑갈색의 비대칭적인 반점으로 밀크커피색반점과 유사하게 보일 수 있지만, 대부분 사춘기 전후에 발생한다는 점에 차이점이 있습니다. 또한 연한 갈색과 짙은 갈색이 혼재되어 나타나며, 병변 부위에 털이 많이 자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Q. 난치성 색소질환은 피부 색소 이외의 다른 건강 문제는 없나요?

밀크커피색반점은 건강한 성인에서는 대부분 3개 이하의 병변이 있으나, 크기가 15mm 이상의 반점이 6개 이상으로 존재하는 다발성 밀크커피반점은 신경섬유종증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p>

오오타반점은 약 60% 이상의 환자에서는 눈까지도 침범하여, 안구의 결막 및 공막까지도 청색반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보통 오타모반은 건강에는 지장이 없지만 극히 드물게 악성흑색종의 가능성도 있습니다.

Q. 난치성 색소 질환의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기존 레이저 치료는 고출력에너지를 이용하여 1-2달 간격으로 딱지가 생기도록 강하게 치료하였지만, 통증이 심하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뿐 아니라 저색소침착 및 흉터 등의 가능성이 많아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p>

그러나 최근에는 저출력에너지를 사용하는 타깃 포커싱 토닝 방식으로 통증도 거의 없고, 딱지와 출혈 등의 일상생활에 불편함 없이 1-2주 간격으로 치료하고 있습니다.

특히 밀크커피색반점은 성인보다 소아에서 일찍 치료하는 경우와 병변의 크기가 작을때 치료가 잘 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통증과 불편을 최소화한 저출력 레이저치료로 어린 아이의 경우도 조기에 치료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베커모반은 저출력 레이저를 통한 색소치료와 더불어 제모레이저 치료도 병행해야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피부타입이나 색소질환의 종류에 따라 치료효과가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은 60~70%이상 호전되는 경과를 보입니다. 다만 레이저 시술의 경우 시술 후 주의 사항을 잘 지키고, 보습제와 자외선 차단제 등을 발라 시술 부위가 건조해지거나 색소가 침착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최우진 원장 (피부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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