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Q. 벌써 난임 병원 다닌지도 3년이 다 되어가고 그 사이 인공수정 2회, 시험관 4회, 화학적유산 2회, 최근에 소파수술 1회를 진행했습니다. 물론 저보다 힘드신 분들이 많으실 것 같지만 열심히 준비해오고 잘 해왔다고 생각했는데 계속 실패하다 보니 몸과 마음 모두 지친 것 같아요. 이제 저는 어떤 것들을 더 준비해야 할까요?

A. 최근에 소파수술을 했다고 하시는 것 보니 시험관아기 4차때 임신이 되셨던 것으로 파악이 됩니다. 우선 질문자님께서는 유산 후 몸조리를 먼저 제대로 하고 자궁과 내막이 회복 된 뒤 임신시도를 하는 것이 순서가 될 것 같습니다.

유산 후 자궁내막은 상처가 많고 약해져 있기 때문에 첫 생리를 하기 전까지 내막을 회복할 수 있는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산 후 이러한 부분을 놓치게 되면 차후 임신시도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유산 후 임신을 위한 내막치료는 각 시기에 맞춰 단계적으로 진행이 되어야 합니다. 자궁 내 수수로 인해 남아있는 어혈을 제거하고, 상처부위로부터 나오는 피로 인한 염증을 예방하고 수술 시 자극받은 자궁내막의 상처를 회복하고 난소의 배란기능 및 자궁의 생리기능을 정상화 시키고 유산 후 장기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자궁내막유착을 예방하는 단계로 치료가 진행이 되어야 합니다.

유산 후 첫 생리는 보통 30~40일 사이에 하게 되는데, 유산 후 치료를 통해 자궁과 난소가 잘 회복될 경우 30일정도에 첫 생리를 하게 되고, 그렇지 못한 경우 두달까지도 생리를 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유산 후 생리주기, 생리양, 생리혈색, 생리덩어리와 같은 생리양상은 자궁회복의 중요한 지표이므로 잘 관찰을 해야 합니다.

유산 후 임신시도는 최소한 생리 2주기 동안 생리를 관찰하여 배란기능과 생리기능이 안정적으로 회복되었다고 판단될 때 하는 것이 자궁에 무리를 주지 않습니다.

유산 후 몸조리는 자연임신, 시험관아기 시술 어떤 경우에라도 꼭 해야 합니다. 임신에 적합한 자궁을 위해 잘 관찰하세요.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고지은 원장 (한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