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Q. 밤마다 아슬아슬하거나 아무리 달려도 제자리에 멈춰서 있는 등 여러 가지 꿈에 시달립니다. 꿈을 꾸지 않고 숙면을 취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A. 꿈을 꾸면서 낮에 활동하면서 받았던 정신적 스트레스를 풀어내고 활동 중에 있었던 일들을 장기적인 기억으로 저장하거나 불필요한 기억은 삭제시키기도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기억들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분류하고 정리하는 기능도 꿈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꿈을 잘 꾼다, 수면 중에 꿈꾸는 시간이 부족하지 않다는 건 스트레스를 해소하거나 기억을 정리하고 저장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얘기가 됩니다. 다만 일반적인 경우 꿈을 꾸더라도 잠에서 깨지 않기 때문에 꿈을 꾼 기억이 없거나, 꿈을 꿨다는 기억은 살짝 있지만 꿈의 내용은 잘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만약 아무리 내가 애를 써도 풀리지 않는 스트레스가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꿈을 통해서 그 스트레스를 풀어내려고 애를 쓰지만 현실적으로는 해결되지 못하고 계속 머리 속에 남아 있다면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반복적인 내용의 꿈을 계속 꾸게 됩니다.

보통은 이렇게 꿈을 꾸면서 심적인 부담을 덜어냄으로써 꿈의 내용이 바뀌거나 꿈도 조금 덜 꾸게 되는데, 현실에서의 압박이 너무 심하거나 성격상 그런 스트레스를 쉽게 떨쳐내지 못하는 분들의 경우엔 반복적인 내용의 꿈을 꾸게 되는 것입니다.

꿈의 내용도 평온하고 즐거운 내용이 아니라 현실에서처럼 쫓기거나 도망가고 싶은데 그러지 못한다거나 상처를 입거나 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게 됩니다.

지금의 상황을 종합해보면 현실적으로 뭔가 해결하려고 하는데 잘 해결되지 못하고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꿈의 내용이 고통스럽기 때문에 꿈을 꾸는 중에 잠에서 깨게 되면서 꿈을 꿨던 내용들을 다 기억하게 되고 그러면서 심적으로 힘들다는 감정의 변화가 더 강하게 남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일단은 꿈을 꾸는 중에 잠에서 깨더라도 꿈의 내용을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말고 그냥 다시 잠을 자는 게 좋습니다. 다시 잠이 들면 앞서 꿨던 꿈의 내용도 잊혀지기 때문입니다. 꿈의 내용을 자꾸 곱씹다 보면 그게 다시 스트레스가 되어서 반복되는 악몽을 더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도움말 = 하이닥 한방과 상담의 허정원 원장 (한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