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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해서 긁었더니 동그란 습진 증상이? 화폐상습진

입력 2017.03.31 09:47
  • 박건영·HiDoc 한의사

화폐상습진은 동전모양이나 원형으로 습진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만성 습진으로 가려움이 심한 것이 특징이며 손등이나 팔, 허벅지, 엉덩이 등 신체 어디에나 생길 수 있다.

화폐상습진은 아토피를 가진 사람에게도 잘 나타나기 때문에 이 경우는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이 외에도 피부 건조나 스트레스, 음주도 발병의 주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금속 알레르기나 곤충에게 물렸을 때 유전도 원인이 된다 하고 세균이나 바이러스, 진균감염도 큰 원인이 된다.

얼굴을 가리고 괴로워하는 여자얼굴을 가리고 괴로워하는 여자

이 때문에 화폐상습진 환자를 살펴보면 충치나 구개편도염, 부비강염, 방광염 증 세균이나 진균에 의한 질환을 가진 사람을 많이 볼 수 있다. 이러한 환자군에 화폐상습진이 나타나는 이유는 세균이나 진균 알레르겐이 몸 안에 흐르게 되면 이에 대한 항체가 피부에서 반응하기 때문이다.

이 항체반응으로 인해 습진이 나타나게 되며, 노화로 인해 피부 기능이 저하되고 주변 환경이 건조하면 가려움증이 더 심해지고 이 때 피부를 긁으면 동그란 모양의 습진인 화폐상습진이 나타나게 된다.

또, 화폐상습진을 가지고 있으면 부종이나 두드러기 등의 다른 질환을 동반할 수도 있다.

화폐상습진은 건조한 환경에 특히 심해지기 때문에 겨울에는 증상이 악화되고 습한 여름에는 증상이 완화되는 특징이 있다. 이 때문에 제대로 치료하지 못하면 증상 완화와 악화가 반복되는 것을 경험할 수도 있다.

화폐상습진 증상이 심해지면 가려움도 심해지면서 수포가 터져 진물이 흐르고 피부가 붓는 것을 볼 수 있다. 건조한 환경에서 가려움이 더 심해지고 습진에 균열이 생기기 때문에 건조한 환경을 특히 피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인체 내부의 열(熱)과 화(火)가 순환되지 않고 정체되어 인체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하기 때문에 불균형을 바로 잡고 피부를 재생시키고 순환될 수 있도록 하는 면역력 회복 치료도 알맞다고 할 수 있다.

가려움증이 특히 심한 화폐상습진. 초기 치료가 치료기간을 낮추고 빠르게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므로 방치하거나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고 조기에 치료하여 빨리 깨끗한 피부를 되찾아 보자.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박건영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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