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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 전마다 유방이 자꾸 아파요” “왼쪽 가슴 아래 통증이 심해요, 혹시 유방암일까요?” 유방 검진 시 상담을 하다 보면 적지 않은 환자들로부터 유방 통증에 대한 호소를 듣는다. 이에 대한 호소는 곧 유방암과의 관계성에 대한 우려로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정말 유방 통증은 유방암과 연관이 있을까?

유방 통증의 원인은 일반적으로 체내에서 발생되는 여성호르몬 불균형이다. 이에 따라 생리 주기마다 유방 통증이 변화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뇌하수체 호르몬의 분비 이상이나 혈압약?위장약?신경안정제 등의 약물을 복용하거나 일시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유방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도 있으며, 카페인의 과량 섭취와 연관성이 있다는 주장도 있지만, 증거는 확실하지 않다.

유방통의 유형은 크게 주기적 통증과 비주기적 통증으로 나타난다. 주기적 통증은 대부분 생리 1주일 전부터 심해지고 생리가 시작하면서부터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며, 통증 부위는 명확하지 않거나 유두 위쪽과 바깥쪽에 나타나곤 한다. 비주기적 통증은 통증 부위가 명확하고 보통 한쪽 유방에서만 나타나는 편이며 예리하거나 칼로 찌리는 듯한 식이다.

유방의 주기적 통증은 여성 호르몬의 변화에 따라 나타나는 정상적인 현상으로, 경구피임약을 복용하면 감소하는 양상을 보인다. 반면, 비주기적 통증의 경우 조금 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고, 만약 가슴 멍울이 만져진다면 반드시 병원에 방문하여 검사를 받아보아야 한다.

하지만, 유방 통증이 느껴진다고 해서 유방암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실제 유방암 환자 중 통증을 느꼈다는 비율은 전체 중 7~10% 전후에 불과하며, 대부분 유방암은 폐, 림프관 등 다른 신체 기관에 전이되기까지도 통증을 유발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유방 통증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저절로 사라지는 경우도 많으므로 기다려 보는 것이 좋다. 그러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전문적인 진찰과 함께 유방 촬영 검진을 받을 필요가 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한송이 원장(영상의학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