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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수술 부작용 가능성, 집에서 확인하자

입력 2017.05.12 10:13
  • 이두진·유로진의원 전문의

매년 자녀 지원 정책이 확대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실감할 수 있는 변화가 미미한 수준인 탓에 지금까지도 다산을 멀리하거나 거부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계획적인 생활을 위해 부부생활에 있어서도 매우 조심스러워지게 되는데, 이때 반드시 사용하게 되는 것이 콘돔 이나 여성이 복용하게 되는 경구용 피임약 이다.

현재로서 가장 안심할 수 있는 피임방법이 남성용 콘돔이나 경구용 피임약을 복용하는 것이지만 사용법이 번거롭고, 지속적인 비용 지출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불편함이 느껴진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목된다.

그러면서 다시금 주목 받기 시작한 것이 정관수술로, 한 번의 수술로 반영구적인 피임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

턱을 괴고 있는 남성턱을 괴고 있는 남성

정관수술을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더 간단하게 진행되는 피임술이다. 하지만 어떠한 수술도 100% 부작용이 없음을 단정할 수는 없기 때문에 정관수술도 예외 없이 정력 및 발기력 감소와 같은 부작용에 대해 걱정을 하게 된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도 정관수술에서는 모든 과정에서 다양한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다. 더불어 부작용 외 통증에 대한 문제도 개선 되었다. 무엇보다 정관은 정자가 이동하는 통로 이외의 역할을 수행하지 않기 때문에 정력 이나 발기력과는 그 연관성을 찾기 어렵다.

잘못된 정관수술 부작용에 대한 정보를 신뢰하게 된다면 정관수술 후 정력 및 발기력이 감소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심리적인 작용이기 때문에 점차 안정을 찾게 되면서 증상은 호전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외 참기 힘든 통증이 며칠간 지속되거나 붓기, 염증 등이 발생하고 있다면 즉시 병원을 내원하여 적절한 조치를 받아봐야 한다.

이렇게 정관수술 부작용에 대한 걱정이 해소 되었다면 남은 것은 정관수술을 결정하는 것인데, 지금은 조금 더 확실한 피임효과를 얻기 위해 4단계의 사중차단기법이 진행되고 있으며, 수술 중 통증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선택에 따라 수면마취를 결정할 수 있다.

단, 수술 후 통증이 완화되었다고 해서 즉시 피임을 하지않은 상태에서의 성관계는 피해야 한다. 정관을 차단했다 하더라도 잔여 정자가 정관에 남아 있을 수 있어 약 20~25일 가량 콘돔을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정액검사도 병행돼야 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두진 원장 (비뇨기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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