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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염을 예방하는 8가지 수칙

입력 2017.06.09 18:48
  • 황보수민·편한몸한의원 한의사

질염은 질 분비물, 냄새, 작열감, 소양감, 성교통, 배뇨통 등의 증상을 특징으로 하는 질의 감염 또는 염증 상태로 여성들이 자주 겪는 가장 흔한 질환입니다.

가임기 여성에게 발생하는 질염 중에 가장 흔한 질염은 세균성 질증으로 40~50%를 차지합니다. 그다음이 칸디다성 질염(20-25%), 트리코모나스 질염(15~20%) 순입니다.

가장 흔한 세균성 질증은 특정 세균의 감염에 의한 것이 아니라, 질내 세균들의 생태계 변화로 인해 발생합니다. 질 내에 존재하던 정상세균들이 줄어들고 혐기성 세균이 증가하게 되면서 세균성 질염이 발생하게 됩니다.

질염은 대개는 합병증을 일으키지 않지만, 수술이나 임신을 할 계획, 임신 중이라면 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소파수술이나 자궁적출술 후의 감염 위험을 높게 하며, 임신 시에 조산이나 조기양막파수, 양수감염, 유산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잦은 성관계, 잦은 질 세척, 꽉 끼는 옷을 입는 것, 자극성이 강한 여성청결제, 항생제 남용, 생리혈 등이 질염과 관련있는 요소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질염의 경우 항생제 투여가 가장 흔한 치료법입니다. 그러나 단기적인 효과 후 대부분은 1년 내에 재발을 겪습니다. 재발이 흔한 기전에 대해 명확히 알려있지 않지만, 재발 방지를 위한 스스로 관리가 중요합니다. 아래의 자가관리를 통해 질염을 예방하고 재발이 일어나지 않도록 힘써야 합니다.

여성여성

질염을 예방하는 8가지 수칙

- 가렵다고 해서 긁어선 안 된다. 2차 감염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환부를 청결히 유지하면서 찬물 찜질이나 샤워로 대체한다.
- 될 수 있으면 면 소재의 속옷을 입고 나일론이나 합성소재는 피한다. 꽉 끼지 않는 옷을 입는다.
- 하루 한 번 깨끗한 물로 질 주변 부위를 씻어낸다. 의사의 지시 없이 질세척을 하지 않는다.
- 샤워 후 음부가 완전히 마른 상태에서 속옷과 옷을 착용한다.
- 화장실 용변 후, 항문 주위의 세균이 질 쪽으로 번지지 않도록 앞에서 뒤로 닦아낸다.
- 생리기간 중에는 적어도 하루 3회 이상 탐폰을 갈아주거나 탐폰 대신 생리대를 사용한다. 야간에는 탐폰을 쓰지 않는다.
- 잦은 질 감염이 자궁내 피임장치, 살정제, 콘돔 사용과 연관성이 있다면 다른 피임 방법에 대해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
- 항생제 장기 복용시 질내 유익한 박테리아를 죽일 수 있으므로 남용하지 않는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황보수민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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