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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성형을 계획하는 여성들의 수에 비해 유방검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하지만 사전에 본인의 유방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상태에서 가슴성형을 했을 때, 향후 유방암이나 유방 질환(종양 등) 문제가 생기면 부담이 만만치 않다.

가슴성형 후 유방의 이상이 발견되면 삽입된 보형물이나 재료는 물론 유방 조직도 함께 제거해야 하고, 이후의 복잡한 치료까지 직면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성형 후와 비교해볼 수 있는 성형 전 유방 데이터가 없다면 진단의 정확성이 떨어지면서 검사에 난항이 따를 수 있다. 유방검사는 이런 불미스러운 상황을 막고 안전한 가슴성형을 진행하기 위한 필수 절차다.

먼저, 보형물 가슴성형 전에는 유방검사로 이상을 먼저 발견하고,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직검사나 치료를 시행한 후에 성형을 받을 것을 권장된다. 유방 종양이 발견된 경우 조직검사로 암 여부를 확인하며, 양성 종양으로 확진될 경우 제거 필요 여부에 따라 맘모톰수술을 진행한다.

자가지방 가슴성형 전에는 조기 유방암의 신호로 알려진 유방 미세석회화 또는 섬유선종 등 유방 양성종양의 존재 여부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초기 석회화 모양은 유방암에서 보이는 석회화와 잘 구별되지 않기 때문이다.

수술 전 검사자료가 있으면 수술 후 생긴 양성 석회화로 진단할 수 있지만, 검사를 받지 않은 경우에는 유방암 감별을 위해 조직검사를 받아야 한다.

가슴축소술 전에도 유방검사는 필수다. 수술 후 유방조직이 많이 변하고 석회화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검사하며 조직모양의 변화를 관찰하고, 새로 생기는 석회화가 있다면 지방괴사에 의한 것인지 유방암과 관련된 것인지 구별할 필요가 있다.

수술 후 적지 않은 여성들에게서 유방 문제가 발견되기 때문에 유방검사는 더욱 필요하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FDA(미국식품의약국)를 비롯한 선진국의 보건 관계 당국에서는 유방촬영, 유방초음파 등의 유방 검사를 가슴성형 전 필수 검사 항목으로 지정하고 있다. 따라서, 만약 가슴성형을 받을 의향이 있다면 의료진과 상담 후 필요한 검사를 받기를 권고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한송이 원장 (영상의학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