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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가 계속된다! 만성 아토피 증상 7가지

입력 2017.09.27 11:34
  • 송미화·HiDoc 한의사

고대 그리스에서 유래된 말인 아토피는 ‘알 수 없는’ ‘이상한’ 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오늘까지도 명쾌하게 발병 요인이나 치료법이 나타나지 않은 난치성, 만성 피부질환이다.

현대의 아토피 치료는 면역력, 유전적 문제로 보고 피부의 면역반응을 억지로 누르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아토피의 근본 원인을 밝히지 않고 면역반응만을 제압하여 임시적으로 증상만 누그러트리면서, 겉으로 증세만 완화시키는 치료이다. 이런 치료가 반복되면 만성 아토피로 악화할 수 있다. 만성 아토피가 되면 나타나는 대표 증상을 모아봤다.

만성 아토피 대표 증상 7가지

가려움가려움

1. 가려움

아토피 환자들이 가장 괴로워하는 증세는 가려움이다. 아토피는 전반에 걸쳐 가려움이 나타난다. 서양 의학적으로 본다면 가려움은 히스타민, 모르핀, 아세틸콜린 등의 생성이 원인이다. 그래서 생성과 유입을 막아주는 항히스타민제, 면역억제제, 신경안정제로 치료를 한다. 이는 가려움을 병 그 자체로 본 결과이다.

한의학은 가려움이 나타난 이유와 피부의 사정을 고려해 치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혈이 원활하게 돌게 하고, 피부의 재생을 촉진해 가려움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려 한다.

2. 홍조·홍반·홍종

홍반은 피부에 보이는 빨간 반점을 말한다. 홍조는 부분적으로 반점 형태를 넘어 일정 면적의 피부가 빨개지는 증상이다. 피부가 빨갛고 부어오르는 상태를 의미하며, 피부의 붉은색은 혈액이 들어오고 있음을 뜻하고 피의 유입은 곧 손실된 부분을 치유하고 회생시키기 위함이다.

이이 현상을 이해하면 붉은 피부 반응을 아토피의 악화 반응으로 보는 것은 맞지 않는다. 심지어 치료 도중 보이는 증상은 오히려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다. 내 몸이 치유를 위해 피를 보내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3. 각질

일반적으로 각질은 피부를 지켜주고 수분을 보존해주는 보호막 역할을 한다. 하지만 아토피에서 보이는 각질은 다르다. 원래 피부는 건강한 동맥으로부터 영양분과 산소를 받고 계속 신생 된다.

하하지만 아토피는 모세혈관의 정체로 인해 피부세포의 혈액순환과 영양 조달에 말썽이 생긴다. 그래서 각질은 피의 정체로 바르게 재생되지 못해 생긴 피부세포들의 무덤이라 할 수 있다.

4. 태선화

태선화는 피부가 꺼끌꺼끌해지고, 동물 가죽처럼 두꺼워지는 현상이다. 가려움을 참지 못해 계속 긁다가 생겨, 아토피로 인한 2차 증세라 말할 수 있다. 태선화 증상이 보이는 것은 아토피가 만성화되고, 현상이 굳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태태선화는 증세가 없어지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오랫동안 아토피를 앓아서 피부가 가렵지 않아도 자기도 모르게 긁게 되는 습관이 생겼기 때문이다.

5. 진물

진물은 피부세포가 훼손되면서 액이 나오는 과정이다. 신체의 노폐물은 땀구멍을 통해 자연적으로 분비되어야 한다. 하지만 아토피 환자는 노폐물이 땀과 함께 배출되지 못해 피부의 세포가 손괴 되면서 세포 속의 장액과 체액이 피부로 스며들어 밖으로 나오는 상태가 발생하는데 이것이 바로 진물이다.

일일반 상식으론 진물이 나오면 나오지 않게 치료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되겠지만, 아토피 환자는 오히려 땀을 내보내면서 진물도 함께 배출하는 방법이 근본적인 치료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6. 색소 침착

아토피가 만성화되면 피부가 점차 검은색으로 변화된다. 검게 변하는 이유는 혈액 순환에 문제가 생겨 피가 산화해 살 속에 피가 맺혀 색이 검어지는 경우, 피부를 계속 긁는 습관으로 인해 생긴 마찰열 발생을 몸에서 통제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7. 백색 피부묘기증

백색 피부묘기증이란 홍반 부위를 계속 긁게 되면, 피부가 하얀색으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정상적인 피부라면 피부를 긁었을 때 붉은색으로 변해야 하지만, 백색 피부묘기증은 피가 정체되었다가 압력을 주게 되면 그 압력으로 혈액이 밀려 피부가 하얗게 나타나게 된다.

백색 피부묘기증이 발생했다면 아토피가 심각한 상황이라 볼 수 있다. 중증 아토피로 진단할 수 있으며 묘기증이 사라지는 시간이 오래 걸릴수록 심각한 상황이다.

한의학에서 아토피의 원인은 인체 장기의 불협화음과 몸의 체질적 문제로 면역력이 무너진 것이라 보고 있다. 아토피 치료를 위해서는 근본 원인인 장기의 불협화음을 맞춰주고, 몸속 노폐물을 내보내며 한약 복용, 약침 치료 등을 통해 면역력을 회복해야 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송미화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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