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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알레르기 여부, 소변 검사만으로 확인한다

입력 2017.12.26 14:20
  • 박혜선·하이닥 건강의학기자

식품 알레르기 환자의 소변에 특정한 물질이 많이 들어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앞으로 소변 성분 검사를 통해 쉽게 식품 알레르기의 유무를 진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소변색을 보고있는 여성소변색을 보고있는 여성

일본 도쿄대 농학부의 무라타 다카히사 교수 연구팀은 계란 알레르기를 발병시킨 쥐의 소변을 분석해 알레르기 증상이 심한 쥐일수록 알레르기 반응과 관계가 깊은 ‘PGDM’이라는 물질의 소변중 농도가 높아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우유 알레르기가 있는 쥐 또한 PGDM의 농도가 높았다.

또한 식품 알레르기로 진단된 여러 환자의 소변을 조사한 결과 고농도의 PGDM이 검출됐다. 반면 천식이나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의 PGDM 농도는 건강한 사람과 다르지 않았다.

현재 음식 알레르기를 검사하는 방법에는 혈액 검사나 피부에 바늘을 찌르는 피부 검사가 있다. 알레르기 진단 확정에는 알레르기가 의심되는 음식을 섭취하고 증상을 확인하는 방법이 사용된다.

무라타 교수는 "기존의 검사방법이 부담스러웠던 어린이 등의 경우에도 소변 검사를 통해 쉽게 식품 알레르기의 유무와 증상의 정도를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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