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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테니스엘보와 골프엘보 차이는? 완치할 수 있을까?

입력 2018.07.27 14:19
  • 최정연·하이닥 건강의학기자
골프엘보골프엘보

테니스엘보와 골프엘보는 이름 그대로 팔꿈치 부위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으로, 팔꿈치의 위관절융기, 즉 상과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상과염’을 의미한다. 테니스를 칠 때 강한 부하를 받는 팔꿈치 관절의 상과 시작부에서 주로 발생해 테니스엘보라는 이름이 붙었다. 팔꿈치를 펴거나 굽히는 등 특정 동작을 할 때 과도한 힘을 가하거나 반복해서 무리하게 사용하면 힘줄에 미세한 파열이 생기며 테니스엘보를 유발할 수 있다.

재활의학과 전문의 이 혁 원장(공덕M재활의학과)은 “상과염이 팔꿈치 바깥쪽, 외측에 생기면 테니스엘보, 안쪽인 내측에 생기면 골프엘보라고 한다”며 “일상에서 팔을 주로 사용하는 방향으로 생기는 테니스엘보가 골프엘보보다 흔하지만 요즘에는 골프엘보 발생률도 높다”고 설명했다.

상과염의 원인과 증상은?

운동선수나 요리사 등 팔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에게 흔히 발생하지만 반복되는 가사 활동을 하는 주부에게도 발생 빈도가 상당히 높다. 테니스엘보는 손목을 안으로 굽히는 동작을 할 때 통증이 심하고 골프엘보는 주먹을 쥐거나 물건을 잡을 때 통증을 느낄 수 있다. 팔을 과도하게 사용했을 때 흔히 발생하지만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도 영향을 미친다. 초기에는 팔꿈치에서 미세한 통증을 느끼다가 저리거나 아픈 느낌이 팔 아래까지 전달되고, 물건을 잡거나 들어 올릴 때 통증으로 인해 팔에 힘을 줄 수 없으며, 증상이 심해지면 세수나 식사 등 일상생활조차 힘들어진다.

테니스엘보를 치료하는 의료진테니스엘보를 치료하는 의료진

진단과 치료는?

의사의 문진과 촉진으로 진단하고, 방사선 촬영과 초음파 검사를 통해 힘줄이 손상된 정도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 이 혁 원장은 “초기에는 팔과 손의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는 보존적 치료와 가벼운 스트레칭, 간단한 물리치료나 찜질 등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증상이 진행된 경우나 만성적으로 자리잡은 경우에는 더욱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증상이 심해져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인대를 강화하는 프롤로테라피 주사와 인대 재생을 돕는 체외충격파 등을 고려할 수 있다. 반복적인 치료가 필요하고 치료를 받는 동안에도 팔 사용은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 무거운 물건은 들지 않고 운전, 컴퓨터 사용, 칼질 및 요리, 걸레 짜기 등을 삼가야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

각종 치료를 통해 통증이 사라지고 증상이 완화되어도 완치되었다고 방심하는 것은 위험하다. 팔을 사용할 때 힘을 가하는 방식이나 근육을 사용하는 방법이 잘못되었을 수 있으므로 평소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고 힘을 쓰는 방식을 바꾸는 것이 좋다. 또한 보존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를 6개월 이상 충분히 시행해도 효과가 없거나 치료 후 재발이 빈번하다면 관절 내시경을 사용해 통증을 유발하는 힘줄을 제거하는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도움말 = 재활의학과 전문의 이 혁 원장 (공덕M재활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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