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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상습진, 아토피보다 더 가려울 수 있어

입력 2019.01.16 13:30
  • 성청목·HiDoc 한의사

피부질환을 가진 환자들이 주로 호소하는 불편은 바로 가려움증이다. 최근 춥고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밤낮 없이 가렵고 제대로 숙면을 취하지 못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사람이 늘고 있다.

가려움증의 대표적인 피부질환 중 하나가 바로 ‘화폐상습진’이다. 이는 발작적으로 일순간 가려움증이 나타나기 때문에 가려운 것만 놓고 봤을 때, 아토피 피부염보다 심하다고 할 수 있다.

화폐상습진으로 가려움을 호소하는 사람화폐상습진으로 가려움을 호소하는 사람

화폐상습진은 비교적 쉽게 경계가 구분되는 원형 또는 화폐 모양의 습진성 판으로 주로 손등, 발등, 허벅지, 엉덩이 등 신체 어느 부위에서나 발생할 수 있다. 작은 물집과 구진으로 시작하며 다발성으로 발생해 급성기에는 부종, 진물을 동반할 수 있으며 만성적으로 진행될 경우 인설, 태선화 증상을 나타내기도 한다.

화폐상습진의 발병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세균, 바이러스, 진균 등의 감염, 금속 알레르기, 유전 등이 대표적인 화폐상습진의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 외에도 피부건조, 정서적 긴장, 음주 등도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고, 특히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화폐상습진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환 중 하나이다.

한의학에서는 화폐상습진의 원인을 배출되어야 할 기운이 몸에 축적되면서 피부에 맺혀 나타난 결과라고 보고 있다. 또한 화폐상습진은 피부 수분조절 능력이 정상적인 역할을 하지 못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피부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다.

그러기 위해선 한약을 통해 몸 안의 독소를 정화하고 약침, 침으로 몸의 막힌 기혈을 뚫어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해 체내에 축적된 독소를 몸 밖으로 배출시킨다.

이러한 화폐상습진 치료를 병행하면서 집에서는 습도 조절을 해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자주 샤워하는 것은 피해야 하며, 이때 자극이 적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화폐상습진의 악화를 막는 방법이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성청목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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