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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경, 여성 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척도

입력 2019.02.14 15:36
  • 최지은·쉬즈한의원 한의사

여성 건강의 척도는 적절하게 정상 체중을 유지하면서 월경 상태를 파악함으로써 알 수가 있습니다. 여러분은 생리할 때 생리 양, 생리 혈색, 생리혈의 덩어리 유무, 생리통을 제대로 관찰한 적이 있으신가요? 아니면 그냥 생리대를 ‘툭’하고 휴지통에 버리기만 하셨나요?

생리대생리대

진료실에서 이런 부분을 구체적으로 문진을 할 때, 30~40대 여성은 어느 정도 얘기를 하지만, 20대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지어 본인이 하루에 몇 번 화장실을 가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제법 있습니다.

10~20대 때에는 건강이나 나 자신의 몸 상태에는 관심이 덜하고, 겉으로 보이는 몸 상태 즉, 다이어트, S자 몸매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하지만 20대 후반이 지나고, 결혼과 임신을 할 때쯤부터 자궁 건강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합니다.

연령대에 따라 생리 상태를 간단히 살펴보면, 10~20대 때에는 생리 양이 많고, 주기가 긴 편입니다. 그리고 특히, 10대 때에는 불규칙한 경우가 많으며 무배란성 생리를 동반하기도 합니다.

20~30대 초반까지는 본격적인 가임 시기고 임신과 출산이 이루어지는 시기라 생리 상태가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이 시기에는 생리 주기, 생리 양, 생리 색깔, 생리통 유무는 건강의 척도가 될 수 있으니 꼭 관찰이 필요합니다.

요즘 늦은 결혼으로 30대 중반에서 후반쯤에 첫 임신과 출산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안타깝게도 35세를 기준으로 점점 생리 양이 줄거나, 생리 주기가 빨라지는 변화가 생기면서 자궁과 난소 기능이 떨어지게 됩니다.

몸의 변화를 예민하게 느끼면서 그동안 잘 못 느꼈던 배란통을 알게 되기도 하고요. 어떤 경우는 조기 폐경 징조가 보이기도 해 깜짝 놀라는 경우도 생기게 됩니다.

월경을 규칙적으로 잘하고 있다는 것은 호르몬 조절이 잘 되고 있다는 증거이며, 또한 한 달에 한 번 체내 노폐물이 배출될 수 있는 경로이기도 합니다.

이렇듯 여성이 건강한 월경을 하기 위해서는 자궁이 자리 잡고 있는 하복부를 따뜻하게 해주고, 호르몬의 안정화를 도울 수 있는 충분한 수면시간과 정서적인 안정이 중요하겠습니다.

나의 건강상태, 자궁이 제일 먼저 느낀다는 것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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