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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아이 두고 담배 피우나요? 심방세동 발생 위험률 높아져

입력 2019.09.24 16:18
  • 이보미·하이닥 건강의학기자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심장학과 교수인 Gregory Marcus 박사 연구팀은 부모가 담배를 피우면 수십 년 후 자녀의 심장 박동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 나타났다. 즉, 흡연 부모 밑에서 큰 자녀는 금연 부모와 함께 자란 자녀보다 심방세동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았다.

부모 흡연 가족부모 흡연 가족

심방세동은 심장으로 들어오는 피를 받는 심방에 잔 떨림이 생기는 병으로 심장이 빠르거나 느리게, 불규칙하게 뛴다. 나이가 10살 많아짐에 따라 위험도가 2배 높아져 80세가 넘으면 5명 중 1명에게 발병한다. 심방세동은 뇌졸중, 심부전 등과 같은 합병증이 함께 오는 병으로 운동 능력과 삶의 질을 떨어트린다.

연구팀은 2세대에 걸친 가족이 포함된 두 개의 대규모 건강 연구 데이터를 분석했다. 2,800명 이상의 성인 자녀 중 약 14%가 40년 이상 심방세동 질환을 앓았다. 이는 어린 시절 담배를 피우는 부모에게 노출될수록 증가했다.

연구팀은 부모가 하루에 담배 한 갑을 피울수록 자녀가 심방세동이 걸릴 위험이 18% 증가했다. 부모가 담배를 피우는 집의 아이 역시 담배를 피울 수 있다는 것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고 그 아이들은 비흡연자보다 심방세동에 걸릴 위험이 32%나 높았다.

Gregory Marcus 박사는 “흡연은 심장으로 들어오는 피를 받는 심방의 구조와 기능을 변경해 심방세동을 일으키게 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하며 “심장이 정기적으로 간접흡연에 노출될 때도 비슷한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흡연의 위험을 이야기했다. 또한 그는 “폐에서 심장으로 혈액을 이동하는 폐정맥은 심방세동에서 중요한 요인으로 폐로 흡입된 독성 물질이 심방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설득력 없는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심장 학회지 온라인판에 발표되었고 Web MD, Health Day 등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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