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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임신, 난자 질 개선을 위한 사전 준비의 중요성

오유리 |쉬즈한의원(잠실점)
등록 2019-10-10 13:15

만 35세를 기점으로 임신을 고령 임신으로 정의합니다. 그러나 2014년에 서울시에서 발표한 ‘통계로 본 서울 남녀의 결혼과 출산’에 따르면 서울 시내 산모의 74%가 30대라고 하는데요. ‘고령 아빠’의 숫자도 많이 늘어나 40~44세의 초보 아빠의 수가 25~29세를 넘어섰다고 합니다. 또한 사회적으로 이혼과 재혼율이 증가하고 평균 결혼 연령이 상승하면서 30~40대 후반까지도 임신 시도를 하는 부부가 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고령 임신은 난자의 노화로 인한 염색체 이상 발생률이 증가하고 유산이나 조산 등의 위험률이 높으며 선천성 기형, 임신중독증 및 고혈압 등이 나타날 확률이 높습니다. 당뇨나 임신성 당뇨 또는 전치태반 및 태반 조기 박리로 인한 임신 후반기 출혈 가능성도 올라가기 때문에 고령 임신은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위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임신한 부인과 남편

보통 고연령일 경우에 특정한 난임의 원인이 없어도 시험관 아기나 보조생식술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노화에 따른 배아 질 저하 때문에 성공률은 만 23~35세의 여성이 시험관 아기를 진행할 때보다 만 39세 여성은 50% 정도 떨어집니다.
이 뿐만 아니라 ‘하다 보면 되겠지’하는 안일한 마음으로 단기간에 시험관 아기를 반복적으로 시도하시는 사람도 많은데 1996년 란셋에 발표된 ‘Factors that affect outcome of in-vitro fertilisation treatment’ 논문에 따르면 첫 번째 성공률이 14%인 것에 비해 다섯 번째 시도한 시험관 아기는 8.9%로 점차 성공률이 저하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임신을 준비할 때 시험관 아기 성공률을 높이는 핵심은 시험관 아기를 몇 번 했느냐가 아닌 ‘남성과 여성의 몸이 얼마나 임신하기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는가’입니다.

임신하기에 적합한 환경은 첫 번째로 건강한 난자와 정자, 두 번째는 배양된 수정란이 제대로 착상을 유지할 수 있는 자궁 환경을 가졌는지 봐야 합니다. 여성의 건강한 난자, 즉 원활한 난소기능의 지표는 AMH로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앞으로 배란할 수 있는 난자의 숫자를 기준으로 수치를 매긴 것입니다.

20세는 약 5.5 정도, 40세는 약 1.0이 본인 연령대와 유사한 생물학적 나이로 평가합니다. 보통 기준치는 AMH 1.0으로 과배란이 잘 되는지 여부도 이를 기준으로 합니다. 난소기능 저하라고 일컬음은 나이에 비해 난소기능이 낮다는 의미가 아닌 남은 생애 동안 쓸 수 있는 난자가 부족하다는 의미이며 AMH가 1 미만으로 나타나는 만 40세 이상의 고령 여성의 임신 성공률은 5%에 불과합니다.

이렇게 난소기능 저하가 나타나면 난소 내에서 양질의 난자를 배출하지 못하여 공난포나 이상 난자가 발생하고, 난포가 크게 성장하지 못하거나 배란 전 제대로 성숙하지 못하여 조기 배란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배란 후에도 수정란이 분열되는 과정에서 스스로 영양공급을 해야 하는데 그 기능이 저하하기에 배아 분열 중 중단되어 폐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시험관아기 진행을 위한 과배란 중에도 난포가 잘 자라지 않거나 수정란이 만들어져도 배아 이식이 불가능한 상태가 되기도 합니다. 무사히 이식까지 진행했으나 이식 후 자궁 내막까지 가는 며칠간 이미 생명력을 잃기도 하고 착상을 해도 유지가 안 되어 고사 난자나 유산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빈발합니다.

그러나 난소기능 저하라고 해서 무조건 불임은 아닙니다. 실제 한방 난임 치료에서 난소기능저하 치료의 핵심은 질 좋고 건강한 난포를 배출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반복적인 보조생식술로 지쳐있는 난소가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가속되는 노화의 속도를 늦춥니다. 이러한 난소기능 저하 치료로 난자의 질이 개선되고 수정률이 향상되며 반복적으로 공난포가 채취되었던 분들이라면 건강한 난자를 배출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존의 시험관아기 후에 난소에 휴식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아 발생할 수 있는 난소 과자극 증후군이나 배란 장애를 개선합니다. 시험관아기 실패 후 원인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나이가 많아서……”라는 대답에 갈 길을 잃고 방황한다면 난소의 노화를 늦추고 부담을 덜어주며 임신 성공의 문을 열어줄 수 있는 한방 난임 치료가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오유리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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