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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미, 주근깨, 잡티 색소 질환을 개선하려면?

입력 2020.02.03 16:53
  • 이상진·영앤필의원 의사

차갑고 건조한 겨울 날씨는 피부 장벽의 손상을 앞당깁니다. 찬 공기와 따뜻한 히터 바람과 같은 외부 자극은 피부 장벽을 약하게 만들어 기미나 잡티 같은 색소 질환을 일으키는 멜라닌 색소가 과하게 생성됩니다.

기미, 주근깨, 잡티, 점, 오타모반 등의 색소 질환은 보통 자외선에 과다 노출되거나, 호르몬 변화, 유전적인 원인이나 외부 환경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피부에 자리 잡은 기미, 잡티는 자연적으로 치유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오래 방치할수록 더욱더 깊게 생겨 얼굴 전체에 퍼질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이런 피부질환은 피부를 칙칙하고 만들고 여러모로 불편함과 스트레스를 안겨주므로 미리 예방하거나 더 심해지기 전에 관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색소 질환 어떤 종류가 있을까?
얼굴에 자주 발생하는 색소 질환은 대표적으로 기미와 주근깨, 잡티, 검버섯, 오타모반입니다. 기미는 불규칙한 모양, 다양한 크기의 갈색 점으로 특히 얼굴인 볼과 눈 밑에 잘 생기는 것이 특징입니다. 주근깨는 흑인이나 동양인보다는 백인에게 많이 생기는 질환으로 나이를 먹으면 저절로 사라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잡티는 피부 조직학적으로 렌티고라는 흑자가 얼굴 노출 부위에 모여 있는 상태를 뜻하며 크고 작은 반점들로 이뤄져 있습니다. 검버섯은 주로 노화로 인해 발생하며 각질 형성세포가 표피에 증식한 상태로 레이저 치료로 제거할 수 있습니다.

맑은 피부맑은 피부

얼룩덜룩한 기미, 왜 생기는 걸까?
색소 질환 중 가장 많이 발병하는 것은 바로 기미입니다. 이는 볼 주위와 얼굴 광대뼈를 중심으로 이마와 눈 밑에 자주 생기며 남성보다 여성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기미가 생기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호르몬, 강한 햇볕 등에 자극을 받아 멜라닌세포가 과활성화되거나 얼굴 혈관 염증 때문에 발생하기도 합니다.

또한 기미는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생기는데 피임약의 복용이나 임신 기간 기미가 올라오는 것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폐경기에는 오히려 기미가 사라지는데 이는 여성호르몬의 감소로 인한 것입니다. 혈관성 기미의 경우엔 붉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며 그 위에 멜라닌세포가 활성화돼 얼굴이 거뭇거뭇하게 보입니다. 혈관성 기미 치료는 표피 아래 혈관과 염증 치료도 동시에 진행하는 등 더 정교하고 꼼꼼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완치 없는 기미 예방법과 주의사항
기미는 완치가 어렵기에 발생하기 전에 미리 관리해서 예방하는 게 최선입니다. 기미 치료를 하면서 미백 화장품을 바르면 멜라닌 색소 생성을 억제할 수 있어 개선에 도움을 됩니다. 하지만 섭취하는 기미약은 주의해야 합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기미약이 피를 응고시켜 혈전을 유발하는 부작용이 드러났기 때문에 대사성 질환이 있는 환자는 유의해야 합니다. 햇볕 차단이 중요한 만큼 평소 자외선 차단제를 열심히 발라주는 게 좋고 기미, 레이저 시술은 겨울에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햇볕이 들어가면 염증 후 색소 침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색소 질환의 제거를 돕는 피부과 레이저 치료
기미, 주근깨, 잡티 등의 색소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의 하나는 레이저 시술입니다. 특정 레이저를 피부에 조사하여 색소 병변을 잘게 분해하는 시술로 주변 피부조직 손상 없이 선택적으로 치료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피부 레이저 종류는 매우 다양하고, 같은 피부 것이라도 시술 강약이나 기법에 따라 시술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인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레이저 치료의 부작용은?
치료에 효과적인 시술이지만, 레이저 시술에도 부작용은 존재합니다. 대표적인 것은 홍조와 피부 착색입니다. 그러나 이 부작용은 대부분 관리 미흡으로 인해 발생하기 때문에 시술 이후 관리에 더 신경 써야 합니다. 피부 트러블이 심해지는 것은 재생 관리에 사용한 크림이나 약물이 안 맞는 수도 있으니 꼼꼼하게 확인해야 합니다.

피부 착색은 자외선 차단제를 제때 바르지 않은 경우로 이를 꼼꼼히 발라야 합니다. 또한 외출 시에는 물리적인 차단으로 모자나 선글라스 양산 사용을 권장합니다. 시술받은 부위는 예민해져 있기 때문에 만지거나 비비는 자극을 주는 행위는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레이저 시술의 부작용은 개인의 차이가 있고, 레이저와 안 맞는 피부가 존재하기 때문에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잘 맞는 치료법을 선택해야 합니다.

색소 질환 피부 관리 방법
색소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 시 항상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고, 꾸준히 덧발라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 외에도 스트레스 관리, 자신의 피부 타입에 맞는 화장품 사용, 피부 보습 관리도 지속해서 신경 쓰셔야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예방에도 색소 질환이 발생했다면 자가 관리로는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우니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상진 원장 (피부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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