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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경이 늦어지는 미혼여성의 무월경, 산부인과 검진은 필수

입력 2020.04.21 10:30
  • 양미애·신촌티오피산부인과의원 전문의

초경이 늦을수록 좋다고 생각하여 지금까지 불편함 없이 생활하던 20대 대학교 새내기 여성 A양. 그러나 최근 어머니와 함께 산부인과를 방문한 A양은 검사 결과 호르몬 분비 이상으로 인한 “무월경”으로 확인되었고, 오랜 시간 여성 호르몬의 부족으로 골절이 자주 생기는 골다공증까지 확인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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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정상적으로 초경을 시작하는 때인 이차 성징이 있는 14~16세까지 초경이 없는 경우, 또는 정기적인 생리를 하는 여성이 생리 주기가 평상시보다 3배, 기간으론 6개월 이상 없는 경우에도 무월경이라 판단됩니다. 산부인과 진찰 및 호르몬 검사로 원인 파악이 가능하며 만약 조기에 발견했다면, 예방이 가능했을 것입니다.

여성의 정상적인 생리는 뇌, 갑상선, 난소, 그리고 자궁에서 이뤄지는 호르몬의 상호작용으로 진행합니다. 가임기 여성이 정상적인 임신이 되지 못한 경우 자궁 내막이 호르몬 작용으로 인해 탈락하여 몸 밖으로 배출되는 것을 월경이라고 합니다. 이때 같이 상호 작용을 하는 호르몬 중 하나라도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하면 무월경이 생길 수 있습니다.

검사를 통해 무월경을 진단하면 문제가 있는 곳에 따라 적절한 호르몬 치료를 진행하고, 신체적 구조에 문제가 있으면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은 호르몬 치료를 통해 충분히 개선됩니다. 또한 무월경은 증상이 있을 때 확인하는 것 보다 정기적인 검진으로 미리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성에게 산부인과는 청소년이나 미혼 여성에게 있어서 언제든 편안하고 깊이 있는 부인과 상담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자궁 초음파 검진에 대해서도 2020년 2월부터 건강보험 혜택으로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런 점을 고려해 본인의 생리 주기나 초경에 관심을 가지고 미리 검진을 받는다면, 무월경과 같은 월경 이상을 관리하는데 훨씬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양미애 원장 (산부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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