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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유치원 식중독 어린이 ‘햄버거병’ 증상, 이 질환은?

입력 2020.06.25 17:13
  • 이보미·하이닥 건강의학기자

지난 16일부터 경기도 안산시 A 유치원에서 식중독 증상 어린이가 90여 명까지 늘어났는데 이중 어린이 14명이 '햄버거병' 증세를 보이고 5명은 투석 치료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햄버거병의 정식 명칭은 용혈성 요독 증후군(HUS, Hemolytic Uremic Syndrome)으로 충분히 익히지 않은 육류를 통해서 대장균 O157의 감염되어 발생한다. 과거 미국 오리건주와 미시간주에서 두 차례에 걸쳐 출혈성 대장염이 유행했는데, 햄버거 속 덜 조리된 고기 패티 때문으로 밝혀져 이와 같은 이름이 붙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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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익히지 않은 고기뿐 아니라 생채소, 저온살균 처리되지 않은 우유, 오염된 물 등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으며, 배설물 등으로 사람 간의 직접 전파도 가능하다. 햄버거병에 걸리면 출혈성 설사, 복통, 경련 등이 나타나는데 치료를 받더라도 절반 가까이는 심각한 신장 기능 저하, 용혈성 빈혈, 혈소판 감소증과 같은 합병증에 시달릴 수 있다.

햄버거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쇠고기 및 햄버거용 고기는 속까지 완전히 익혀 먹어야 한다. 또한 철저한 위생관리로 대장균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사 전·후, 배변 전·후 등에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고 물은 끓여 마셔야 하며 채소, 과일 등은 물에 깨끗이 씻어 껍질을 벗겨 먹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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