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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 배출이 많은 여름, 유아 아토피 치료 적기

입력 2020.08.10 16:44
  • 주지언·생기한의원 한의사

강렬하게 내리쬐는 햇빛, 과도하게 분비되는 땀과 피지, 고온 다습한 공기 등 피부 건강을 악화시키는 요즘.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피부 관리에 신경을 곤두서게 된다. 실제 유아는 물론 소아, 청소년 아토피 피부염을 가진 환자들은 여름철 잘못된 관리로 증상이 악화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아토피 피부염은 유아, 소아에서 시작해 장기간 지속하거나 재발하는 만성 피부염으로, 태열이라고 부르는 영아기 습진도 아토피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유아아토피는 심한 가려움과 습진이 동반되며 일차적으로는 유전성 질환에 속하는데, 부모 모두 아토피피부염을 가진 자녀가 부모 한쪽만 아토피피부염을 앓는 자녀에 비해 발병률이 높다.

또한 면역력이 약한 유아의 경우 아토피 발생 확률이 높아지는데, 가려움증 등을 참지 못하고 긁게 되면 피부에 상처가 나면서 2차 감염이나 태선화가 나타나는 등의 증상이 더욱 악화할 수 있다.

여름철은 높은 온도로 땀이 많이 배출되는 계절이기 때문에 유아아토피 환자의 치료에 적기라고 할 수 있다.

유아아토피 치료를 위해서는 인체 면역력과 피부 재생력을 높여주는 한의학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인체 개개인의 체질에 맞춘 한약, 약침, 기혈 순환을 원활히 해주는 침 등을 처방하게 되며, 이를 통해 면역력이 높아지면서 기혈 순환이 원활해지면 염증과 독소가 배출되면서 원래의 피부로 호전될 수 있도록 한다.

유아 아토피는 환경적인 요인도 매우 중요한데, 여름철 야외활동 이후 땀이 많이 나고 오염물질이 피부를 자극할 수 있어서 약산성 세정제를 이용해 규칙적으로 샤워나 목욕하고 보습제로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

유아아토피 피부염은 성장을 하면서 호전되는 예도 있지만, 청소년기나 성인이 되어 재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진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주지언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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