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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잦은 사타구니 습진, 똑똑한 관리법은?

임은교 |청아한의원
등록 2020-08-13 15:06

여름철 잦은 사타구니 습진. 이는 다른 사람에게 말하기도 어렵고 병원에 가기에도 꺼려지는 질환으로 피부가 붉고 가려운 증상에서 시작하여 각질, 진물, 색소침착, 태선화까지 동반할 수 있다.

사타구니 습진은 초기에 곰팡이, 옴진드기 등의 감염 여부를 확인한 후 증상에 맞는 연고를 사용하고 통풍이 잘되게 관리한다면 금세 호전할 수 있다. 그러나 전문가의 진단 없이 임의로 관리한다면 오히려 증상이 악화하여 피부의 염증 상태가 지속하기도 한다.

덥고 습한 환경이 문제

습진 증상이 만성화되면 피부 본연의 기능이 떨어져 피부가 건조하고 거칠어질 수 있다. 그래서 습진이 만성화되면 로션이나 크림 등의 보습제를 여러 번 덧발라도 피부가 촉촉하지 않고 각질이 일어나는 상태가 된다.

그러나 피부가 건조해진 것은 습진으로 피부가 손상되어 생긴 결과물이지 사타구니 피부가 갑자기 건조해져서 생긴 경우는 드물다. 오히려 통풍이 잘 되지 않아 습한 상태가 되어 가렵고, 이 때문에 자주 손으로 긁게 되어 손상되고 건조해지는 쪽이 더 흔하다.

사타구니가 습하고 통풍이 잘되지 않는 원인은 크게 생활습관과 신체적인 요인으로 나눌 수 있다. 생활습관으로는 샤워하고 물기를 잘 닦지 않거나, 통풍이 잘되지 않는 소재의 속옷, 통이 좁은 바지, 레깅스, 스타킹 등을 자주 입는 것이 속한다. 생활습관이 문제인 경우는 치료를 통해 습진이 해결되었다고 해도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신체적인 요인은 잦은 소변 횟수, 잔뇨감, 땀 분비 과다, 여성의 경우 질 분비물 또는 생리혈 과다 등을 포함한다. 이는 단순히 생활습관을 개선한다고 해서 쉽게 고쳐지지는 않는다. 문제는 이 경우 습진이 만성화될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 적절하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차가운 음식은 회복을 더디게 해

생활습관을 개선해도 증상이 잘 호전되지 않는다면 소화 기능이 떨어져 있는 상태는 아닌지 점검해보는 것이 좋다. 만성화된 습진은 개개인의 면역력에 따라서도 호전 속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면역세포의 70~80%가 위치한 소화기의 상태가 좋지 않으면 피부의 면역력 또한 저하되기 쉽다.

음식물의 소화는 입에서 시작하여 항문에서 끝난다. 명치에서 소화가 안 되는 느낌이 없다고 해서 소화 기능이 좋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 구취, 식욕 저하, 음식물 역류, 복부팽만, 변비, 설사 등의 증상이 있다면 소화 기능이 온전하다고 보기는 어렵고, 치료에도 영향을 미친다.

특히, 여름에는 차가운 음료와 음식을 자주 먹는 시기라 소화 기능이 더욱 떨어지기 쉽다. 습관적으로 아이스 커피와 찬 음료수를 마시거나 냉면이나 메밀국수와 같이 찬 음식을 자주 먹으면 소화 기능은 저하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태에서 면역력이 향상되어 피부가 잘 회복되기를 기대하기 어렵다.

사타구니 습진에 도움 되는 생활 속 관리법

만성화된 사타구니 습진 치료에는 다음과 같이 증상을 악화시키는 체질적인 요인 개선과 생활습관 관리가 반드시 함께 시행되어야 한다.  

- 땀을 낸 이후에는 지체 없이 샤워하여 끈적거리는 기운을 없앤다.

- 샤워할 때 습진이 있는 부위는 세정제나 비누 없이 흐르는 물로만 닦는다.

- 샤워 후 물기를 두드리듯이 부드럽게 닦아내어 피부에 자극이 되지 않도록 한다.

- 샤워 후 물기가 남지 않게 꼼꼼히 닦고 바로 보습제를 발라 피부 장벽을 튼튼히 한다.

- 통풍이 잘되는 면으로 된 속옷과 꽉 조이지 않는 옷을 입는다.

- 자극적인 음식, 기름진 음식, 인스턴트식품 등 소화가 잘 안 되는 음식을 피한다.

- 차가운 음료와 식사보다는 따뜻한 음료와 식사를 즐긴다.

- 규칙적인 운동으로 장운동을 활발히 한다.

- 한 자리에 오래 앉아있어야 할 경우 다리를 꼬지 않고 통풍이 잘되는 방석을 사용한다.

여름철의 사타구니 습진 악화요인을 참고하여 건강한 식습관과 피부 보습 관리, 지속적인 면역력 향상 치료를 진행한다면 충분히 증상의 악화를 막을 수 있다. 만약 증상이 악화하고 있다면 어떤 요인이 자신의 습진 상태가 회복되는 것을 가로막고 있는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임은교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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