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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에게 우유는 건강한 식품일까?

유희성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등록 2020-08-28 15:37 수정 2020-08-28 15:53

우유만 먹으면 배가 아프다는 사람들이 있다. 이러한 사람들은 우유에 들어 있는 유당을 제대로 분해, 흡수하지 못하는 유당불내증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완전식품이라 불리는 우유, 하지만 몸에 맞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면 누구에게나 건강한 식품이라 말하긴 어려울 듯 하다.

우유를 마시는 여성

학술연구통계에 따르면 한국인의 75%가 유당불내증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유당불내증은 흔한 증상이다. 이는 우유에 함유된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인 ‘락타아제(Lactase)’가 부족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증상으로 이 효소가 부족한 사람은 우유를 마시면 배가 아프거나 설사를 하게 된다.

유당불내증은 유럽이나 북아메리카에서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고 하지만 지난해 미국 농무부(USDA)의 미국 1인당 우유 소비량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우유 소비는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환경 보호, 동물 복지, 건강 유지 등 여러 이유로 최근 식물성 대체 고기가 주목 받고 있는 만큼 식물성 우유도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유당불내증 외에도 과도한 우유 섭취는 건강에 적신호를 가져올 수 있다. 미국 Harvard University 연구팀은 하루 3잔 이상 우유를 마시는 남성들이 우유를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진행성 전립선암이 생길 위험이 약 2배 높다고 밝혔다. 스웨덴 Karolinska Institute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유당이 분해되면서 나오는 칼락토오스 수치가 높으면 난소암 발병 위험도 높다.

또한 우유에 포함된 약 3.4%의 지방 중 40% 이상은 포화지방이다. 이는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과도한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게다가 미국 Brigham and Women’s Hospital 연구팀이 22년 간 9만 6천여 명을 조사한 결과, 청소년기에 우유를 마셔도 골다공증에 의한 고관절 골절 위험을 줄이지 못하고 남성에게는 오히려 골절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 안에 담겨져 있는 우유

때문에 미국에서는 우유 대신 아몬드 우유, 두유, 귀리우유 같은 대체우유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우유를 즐겨 마시지만 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락토프리(Lactose-free) 우유를 마시거나 유당이 이미 분해되어 나오는 식품인 플레인 요거트나 유기농 치즈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심장병,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포화지방 함량을 줄인 저지방 우유나 무지방 우유를 마시는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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