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헬시라이프

[해도 될까?] 하얗게 올라온 각질, 제거해도 될까?

입력 2020.11.06 10:00
  • 박설·하이닥 건강의학기자

한국인들은 주기적으로 때를 밀어 피부 위 각질층을 제거하는 목욕 습관을 지니고 있다. 때를 밀고 난 후에는 오래된 피부 각질이 제거되면서 피부가 매끈해지고 혈액 순환이 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각질을 너무 자주 제거하면 오히려 피부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때 밀기때 밀기

잦은 때 밀기, 피부 장벽 손상의 원인
피부의 각질을 제거하다 보면 죽은 각질뿐만 아니라 피부의 수분량을 유지하고 보호하는 상피세포까지 탈락할 수 있다. 서울대병원 피부과에서 진행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정상적인 상피세포가 손상되면 피부에서는 ‘사이토카인’이라는 물질이 증가하는데, 이는 피부의 염증 성분을 만들어내 피부를 붉어지게 하고 가려움증을 일으킨다.

과다 각질 제거의 징후
꼭 때를 밀지 않더라도 매일 각질 제거제를 사용하거나 스크럽제의 잦은 사용만으로 각질이 과도하게 탈락할 수 있다. 과다 각질 제거의 징후는 다음과 같다.

- 자극, 작열감
- 발적과 염증
- 작은 여드름
- 화장품에 대한 민감도 증가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모든 물리적, 화학적 각질 제거제 사용을 중단해야 하며 향이 없는 순한 세정제로 교체하는 것이 필요하다. 피부가 정상 상태로 회복하려면 피부 세포주기에 따라 한 달 정도가 걸릴 수 있다.

피부 건강 유지를 위한 때 밀기 TIP
피부과 전문의들은 피부 건강 유지를 위해 1년에 3~4번 정도 때를 밀 것을 권한다. 때를 밀 때는 따뜻한 물에 30분 정도 각질을 불린 후 피부 결에 따라 회색 때가 나올 때까지만 미는 것이 중요하다. 하얀색 때가 나온다면 표피층이 벗겨지고 있다는 신호다. 또한, 피부가 건조해지는 겨울철에는 때를 밀지 않는 것이 좋다.

피부 상태에 따라 때를 밀지 않도록 권하는 경우도 있다. 피부염이 있거나 아토피나 알레르기 체질인 사람은 때 미는 것을 삼가야 하며, 당뇨나 고혈압, 신장병이 있는 환자들도 건성 습진에 걸리기 쉬우므로 때를 밀면 안 된다.

URL이 복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