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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에 악화될 수 있는 ‘한포진’

입력 2020.12.01 10:00
  • 안덕수·HiDoc 한의사

건조한 겨울이 되면 손, 발의 피부가 더욱 예민해져 다양한 피부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그중 한포진은 물이나 세제를 많이 쓰는 주부나 관련 업계 종사자에게 빈번하게 발생하는데, 주부습진이나 무좀 등으로 오인하기 쉽다는 문제점이 있다.

한포진은 가려움을 동반한 발진, 물집 등의 증상이 있으며 손가락, 발가락 끝부분에서 발생해 손바닥, 발바닥 전체, 손등, 발등까지 퍼진다. 한포진은 계절, 환경 등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난다. 요즘같이 춥고 건조한 겨울철에는 피부균열, 출혈, 각화 현상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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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포진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단순히 손과 발에 생기는 피부질환으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인체 전반적인 면역 기능의 혼란으로 인해 발생하는 면역질환으로 접근해야 한다. 따라서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고 한포진 부위의 염증 억제를 위한 시술이나 연고 등의 대중적인 치료만 하는 것은 한계가 있을 수 있다.

한포진은 한 번 발병하면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특성이 있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 후 꾸준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한의학에서 한포진의 치료는 환자의 체질 및 증상에 맞춘 한약 치료, 약침, 침 등을 병행해 기혈 순환을 도와 저하된 면역체계를 활성화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염증을 억제하고 정상적인 피부조직을 재생시킨다.

한포진 예방 및 관리를 위해서는 전신의 혈액순환을 돕는 가벼운 운동이나 스트레칭을 수시로 해주는 것이 필요하며 적절한 보습제를 사용해 환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또한 한포진 증상이 발견되면 방치하지 말고 의료진을 찾아 원인, 증상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안덕수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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