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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릿저릿, 불편한 손목을 해결하기 위한 마우스 사용법

입력 2021.01.08 09:00
  • 정운경·운동전문가 운동전문가

사무직이거나 좌업생활을 많이 하는 사람에게 컴퓨터 사용은 불가피하다. 스마트폰의 발달로 인해 상대적으로 덜 쓰게 되었으나, 업무를 위한 일이나 세밀한 작업 등은 아직 스마트폰으로 대체가 불가능한 부분이 많다. 장시간의 컴퓨터 사용이 반복되면 목, 어깨, 허리통증 등의 근골격계질환 증상(Visual display terminal syndrome, VDT 증후군)이 생기고, 이는 대표적으로 거북목증후군, 목∙허리디스크, 손목터널증후군이 있다.

컴퓨터를 할 때 함께 사용하는 마우스는 사용자가 작업하고자 하는 의지를 전달해주는 중간 매개체 역할을 하는데, 이를 장시간 사용하면 손목이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러한 생활이 반복되면 손의 감각이 둔하고 무뎌지며 갑자기 힘이 빠지는 증세가 나타나는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증상이 발현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재택근무 많아지면서 업무환경 더 안 좋아
손목터널증후군손목터널증후군 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집에서 임시로 업무환경을 만들어 하루 종일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회사에서는 의자와 책상 등이 적절하게 배치되어 업무환경이 잘 갖추어져 있지만, 집에서 최적화된 업무환경을 만들기는 쉽지 않다. 이러한 환경은 당연히 VDT 증후군을 더 가속화시키고, 이는 손목에 지속적인 부담을 준다.

손목의 중립 자세는?
마우스를 사용할 때 일반적으로 손목에 크게 힘이 들어가지 않는 것 같은데, 왜 손목에 부담이 갈까? 이는 장시간 손목에 긴장을 준 자세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대부분 거북목이나 굽은 등과 허리의 중립자세는 아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거북이처럼 앞으로 나간 머리는 집어넣고 굽은 등과 허리는 적절한 곡선으로 펴주어야 한다. 하지만 손목은 어떻게 해야 중립 상태일까? 중립 상태라는 것은 해당 부위가 가장 최적화되게 정렬되어 주변 근육이 불필요한 힘을 주지 않는 상태를 의미한다.

손목의 중립 자세는 악수를 하듯이 팔꿈치를 구부려 손을 올리면 엄지손가락이 자연스럽게 위를 보는데, 이때 손을 살짝 안으로 돌려 엄지가 45도 방향의 대각선으로 향할 수 있도록 한다. 이 위치가 적절한 손목의 자세라고 볼 수 있다.

마우스 패드, 버티컬 마우스 사용 추천
일반적인 마우스를 사용하면 손목의 중립 자세에서 손을 더 아래로 돌려 손등이 위를 보게 하고 사용하게 된다. 이 경우 손목의 중립이 깨지고, 주변 조직의 압박 및 피로감을 느끼게 한다. 마우스 사용이 불가피하다면 적절한 마우스 사용 환경을 만들거나 정기적으로 손목을 움직여주는 스트레칭을 해보도록 하자.

먼저 손목을 받쳐주는 마우스 패드를 사용하자. 손목을 받쳐줘 손과 손목의 꺾임을 최소화하는 마우스 젤 패드는 손목 피로도를 상당 부분 낮춰줄 수 있다.

버티컬(수직) 마우스를 사용하자. 악수하듯이 손이 옆으로 서 있는 중립상태를 유지하면서 사용할 수 있게 제작된 버티컬 마우스는 인체공학적으로 제작되어 손목의 중립이 깨지지 않도록 하고 손목의 긴장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일정 시간 한 번씩 손목을 움직여주자
손목 스트레칭손목 스트레칭 앞서 언급한 손목의 휴식과 움직임은 건강한 손목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다. 목, 어깨, 허리와 마찬가지로 손목도 1시간에 한 번씩은 꼭 움직여주자. 정기적으로 손을 마사지해주고, 손목을 스트레칭해서 아래팔(전완 부위) 부분의 근육을 자주 이완해줘 긴장을 풀어주면 불편함 없이 마우스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손목은 매트와 같은 특별한 도구 혹은 장소에도 구애 받지 않는다. 지금부터 바로 시작해보도록 하자.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정운경 (운동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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