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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겨울철 심해지는 알레르기 비염,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입력 2021.01.14 16:24
  • 김가영·하이닥 건강의학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추운 날씨로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한 요즘, 실내 환기 한번 하기도 쉽지 않다. 그런데 환기를 하지 않으면 실내 공기가 건조해지고, 탁해져 호흡기 건강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알레르기 비염을 앓고 있는 사람은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밀폐된 공간에서 곰팡이, 진드기 등 알레르기 항원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으로는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애완동물의 털과 비듬 등이 있으며, 호흡기를 통해 흡입되어 피부와 직접 접촉하여 우리 몸에 영향을 준다.

시도 때도 없이 흐르는 콧물, 밤낮으로 답답한 코 막힘을 유발하는 알레르기 비염. 알레르기 비염이 심해지면 숙면 방해, 집중력 감소 등 증상으로 인해 삶의 질을 낮아지며 이로 인한 스트레스도 무시할 수 없다. 따라서 알레르기 비염은 일상생활 속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알레르기 비염알레르기 비염

"알레르기 비염, 일상 속 꾸준한 관리가 필요"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코 스프레이, 코 세척기를 이용하여 답답함을 해소한다. 답답함 해소도 잠시, 안전에 대한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이비인후과 의사 이상덕은 비염, 축농증 등의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환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비강의 경우 생리식염수를 이용한 코 세척이 도움된다고 말하며 올바른 코 세척 방법과 함께 주의사항을 소개했다. 약사 서익환은 생리식염수에는 두 종류가 있어, 구분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코 세척 시 사용하는 생리식염수는 보존제의 유무를 꼭 확인해야 한다.

이비인후과 의사 최혁기는 많은 이들이 걱정하는 ‘코 스프레이’ 부작용에 대해 언급했다. 코 스프레이로 주로 사용되는 스테로이드 스프레이는 스테로이드 부작용에 대해 불안할 수 있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안심시켰다.

영양사 이아름은 알레르기 비염 환자에게 중요한 ‘면역력 향상’을 위한 식단을 제안했다. 버섯, 블루베리, 마늘 등 체력 증진과 면역력 향상을 위한 식품과 그 원리에 관해 설명했다.

◇ 알레르기 비염이란?

알레르기 때문에 코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알레르기는 우리 몸에 해가 되지 않는 어떤 물질에 이상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그러한 물질을 항원이라 한다. 이 항원은 공기 중에 있다가 호흡할 때 기도로 들어온다. 또한 음식물에 포함되어 섭취되거나, 피부와 직접 접촉하여 우리 몸에 영향을 준다.

코 세척하는 아이코 세척하는 아이

◇ 올바른 ‘코 세척’ 방법은 무엇인가요?

“이비인후과 의사 이상덕”
코 세척은 비강을 생리식염수로 씻어내는 것으로 코 질환으로 인한 증상을 줄이고, 코와 관련한 질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코 세척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30~35도의 미지근한 생리식염수를 코 세척기에 넣습니다.
2. 고개를 숙이고 세척하고자 하는 쪽이 아래로 향하도록 얼굴을 45도 돌립니다.
3. 코로 숨쉬지 않고, 입으로 숨쉬며 식염수를 천천히 코로 주입해 다른 쪽 코로 나오게 합니다. 이때, 숨을 아예 멈추거나 ‘아’하는 소리를 냅니다.
4. 반대편도 동일한 방법으로 반복합니다.

주의할 점은 일반 천일염이나 죽염을 사용해 임의로 식염수를 만들어 쓰는 것은 좋지 않다는 것입니다. 코 세척의 빈도는 코 질환이 있을 때 1일 2회 정도, 없을 때 1일 1회 정도 하시면 됩니다. 너무 많은 식염수를 쓰는 것은 오히려 코점막의 점액이 모두 씻겨 나가 오히려 코의 기능이 저하될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 코 세척 시 생리식염수는 어떤 것을 사용해야 하나요?

“약사 서익환”
생리식염수에는 보존제가 들어있는 생리식염수와 방부제가 없는 생리식염수가 있습니다. 보존제가 들어있는 제품은 렌즈세척용 이외의 용도로는 사용하지 않도록 권고합니다. 코 세척 시에는 보존제가 없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보존제가 함유되지 않은 생리식염수는 미생물에 의한 오염 위험이 있으니 개봉 1~2일 이내에 모두 사용해야 합니다.

◇ 코 스프레이, 안전한가요?

'코 스프레이를 규칙적으로 사용하면 알레르기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습니다'

“이비인후과 의사 최혁기”
알레르기 비염에는 보통 스테로이드 스프레이를 사용하는데요. 스프레이는 알레르기 증상을 호전시켜주며, 항히스타민을 먹지 않아도 돼서 굉장히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스테로이드 스프레이를 사용하다 보면, 스테로이드와 관련된 부작용들을 걱정하실 수 있는데요. 대개는 큰 부작용은 없습니다. 실제 임상시험에도 큰 부작용은 없어 큰 병원에서도 1~2년 이상 장기 처방을 하기도 합니다.

◇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면역력을 증진하기 위한 음식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영양사 이아름”
체력 증진과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식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버섯: 버섯에는 ‘베타클루카’이라는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항암치료에 도움을 줍니다. 또한, 버섯의 식이섬유는 장을 활성화해 면역력을 높입니다.
2. 마늘: 마늘에 함유된 알리신, 셀레늄, 마그네슘 등과 같은 성분이 면역력을 높입니다.
3. 미역귀: ‘알긴산’과 ‘후코이단’ 함량이 매우 높아 면역력을 높입니다.
4. 현미: 식이섬유 함량이 높아 균형 있는 영양 섭취에 도움이 되며 몸의 저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5. 블루베리: 비타민 C가 풍부하며 항산화 성분인 안토시아닌, 클로로겐산 등이 풍부해 면역력을 높입니다.

그 외에도 섬유질이 풍부한 현미, 보리, 콩 등의 작곡과 다시마, 파래 등의 해조류가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며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한 채소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이상덕 (이비인후과 전문의), 상담의사 최혁기 (이비인후과 전문의), 복약상담 서익환 (약사), 영양상담 이아름 (영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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