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전문가칼럼

브이라인 만들기...유형별 맞춤 치료 중요

입력 2021.04.02 17:42
  • 조광현·서울원피부과의원(도곡) 전문의

우리 사회에서 '브이라인'은 동안 미녀의 필수조건처럼 인식됐다. 한 광고에서 "브이라인"이라는 말이 처음 사용되면서부터다. 노화가 차츰 시작되는 20대부터, 노화가 이미 많이 진행된 50~60대까지 날렵하고 매끈한 턱선은 모든 여성들의 관심사다. 그래서 실리프팅, 울쎄라, 인모드, 지방분해주사, 보톡스 등 다양한 미용시술이 널리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브이라인을 망치는 요소는 사람마다 다양하다. 따라서 그에 맞는 시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지방이 없고 근육은 많은 사람이 지방분해주사를 맞는다고 브이라인이 되겠는가? 이번 칼럼에서는 브이라인을 망치는 유형을 나누고 유형별 치료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근육형
근육형은 우리가 음식을 씹을 때 사용하는 깨물근이라고 하는 근육이 비대해져서, 좌우가 넙데데해 보이는 경우를 말한다. 손가락을 사각턱 모서리에 두고, 힘줘서 이를 앙다물었을 때, 단단하고 두꺼운 근육이 만져진다면 이 경우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이때에는 사각턱 보톡스가 좋은 치료 방법이다. 보톡스는 신경-근 접합부에 작용하여 신경전달을 차단하여 근육의 수축을 방해한다. 근육이 오랫동안 수축하지 못하면 위축되므로, 넙데데한 사각턱이 슬림해진다.

둘째, 침샘형
침샘형은 깨물근 뒤쪽에 있는 귀밑샘이 비대해져서 얼굴이 넙데데해 보이는 경우다. 술을 많이 마시는 남성분들에서 주로 나타난다. 근육형과 달리 힘줘서 이를 앙다물지 않아도 저절로 불룩하게 튀어나와 있다. 이런 경우에도 보톡스가 좋은 치료 방법이 된다. 보톡스는 침샘에도 작용하여 침샘의 분비 기능을 저하시키고, 침샘의 크기를 작아지게 한다.

셋째, 지방형
지방형은 턱선을 따라 지방이 많아 불룩하고 울퉁불퉁한 턱선을 보이는 경우다. 이런 경우에는 지방을 축소시킬 수 있는 시술이 도움된다. 대표적으로 최근에 인지도가 높은 인모드가 효과적이다. 인모드는 고주파로 심부 지방 온도를 45~47도로 올려주고, 고전압 펄스를 이용해 지방세포를 사멸하는 원리로 지방을 감소시킨다. 뿐만 아니라, 고주파로 인해 피부의 탄력 증가를 동시에 얻을 수 있어 최근 인기가 많은 시술이다. 또 지방세포를 감소시켜주는 지방분해주사도 지방형에서는 도움이 된다.

조광현 원장 제공조광현 원장 제공

넷째, 처짐형
처짐형은 노화로 인해 피부를 지지해주는 조직이 약해지면서, 연부조직이 쳐져서 턱선이 울퉁불퉁해지는 경우다. 이때에는 처진 것을 당겨서 올려줄 수 있는 시술이 도움된다. 대표적으로, 울쎄라가 있다. 울쎄라는 SMAS라는 근막층에 초음파로 초점을 맞춰 열응고점을 형성하여, 마치 고기가 익을 때 수축되는 것처럼 SMAS 조직을 수축시킨다. 따라서 처진 연부조직이 위로 리프팅된다. 이 외에 실리프팅 등도 도움이 된다.

다섯째, 땅콩형
땅콩형은 광대가 툭 튀어나오고, 턱선도 넙데데한데, 그 사이는 볼륨이 감소하여 홀쭉하게 들어가서, 마치 땅콩 같은 안면 윤곽을 가진 경우를 말한다. 이때에는 턱선을 브이라인으로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광대와 턱선 사이의 꺼진 볼륨을 채워주는 것도 중요하다. 따라서 위에서 제시한 치료와 함께 꺼진 볼륨을 채워줄 수 있는 시술을 함께 시행하면 좋다. 최근에 PLA 성분으로 자가 콜라겐 합성을 유도하는 레니스나가 안전하면서 효과적이라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기존에 많이 시행되던 히알루론산 필러 등의 시술도 도움이 된다.

대표적인 유형을 나눠보면 이와 같고, 지면에서 다 소개하기 어려운 다른 유형도 있다. 브이라인은 이처럼 다양한 유형에 따라 맞춤형 치료를 해야 한다. 저가의 획일화된 시술은 오히려 불만족과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 따라서 피부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피부과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진행해 문제의 유형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에 따른 1:1 맞춤 치료를 받기 바란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조광현 원장 (피부과 전문의)

URL이 복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