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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부종괴는 복부의 조직이나 장기의 일부에 생긴 경계가 분명한 종기를 말한다. 배에는 심장, 폐, 위, 소장, 대장, 간, 담낭, 비장, 췌장 등 다양한 주요 장기들이 위치하는데, 이런 기관에 질환이 있을 경우 복부종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배에 덩어리가 만져지는 경우 즉시 내원하는 것이 좋다. 다양한 장기의 종류만큼 복부종괴의 원인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복부종괴의 원인, 어떤 것들이 있을까?
◇ 복부종괴의 원인
1. 왼쪽 갈비뼈 부근에 덩어리가 만져져요.
"위암"
"비장 종대"
왼쪽 갈비뼈 부근에 딱딱한 덩어리가 만져진다면 위암이나 비장 종대를 의심할 수 있다.
왼쪽 갈비뼈 부근은 식도와 이어지는 위장의 위쪽 입구다. 이 부분에 딱딱한 덩어리가 만져진다면, 위암을 의심할 수 있다. 또, 이 부분에 부드럽고 긴 장기가 만져진다면, 비장 종대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비장은 정상 상태에서는 만져지지 않지만 만성간염, 간경변 같은 간 질환이 있는 경우 피가 고이면서 부풀어 오를 수 있다. 비장 종대의 주요 증상으로는 황달, 소화불량, 식욕부진, 현기증 등이 있다. 또, 만성 백혈병 같은 혈액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비장 종대가 나타날 수 있다.
위암이나 비장 종대, 그 외 왼쪽 상복부의 덩어리가 만져진다면 소화기내과에 방문하여 진료받을 수 있다.
2. 오른쪽 갈비뼈 아래 부근에 덩어리가 만져져요.
"지방간, 간염, 간암"
"담낭염, 담낭암"
오른쪽 갈비뼈 아래 부근에 있는 장기는 간과 담낭이다. 오른쪽 갈비뼈 아래 부근에 덩어리가 만져진다면, 간과 담낭 질환을 먼저 의심할 수 있다.
지방간이나 간염이 심해져 간 조직이 딱딱하게 변하는 것을 간경변증이라고 한다. 바이러스, 음주, 비만, 약물 등에 의해 만성 염증이 반복되면서 진행된다.
한편 담낭의 경우에는 평소에는 만져지지 않지만, 만성 담낭염 환자에게는 탁구공 만한 크기의 종괴가 만져질 수 있다.
간경변증과 담낭염은 각각 간암과 담낭암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병원에 내원하여 검사를 통해 정확하게 질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간과 담낭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 소화기내과를 방문하여 진료받을 수 있다.
3. 아랫배에서 덩어리가 만져져요.
"변비"
"자궁근종"
아랫배에서 덩어리가 만져진다면 변비나, 여성의 경우 자궁근종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배에서 딱딱한 덩어리가 움직이듯 만져지는 경우 장을 따라 움직이는 대변일 수도 있다. 여성의 경우에는 자궁에 생기는 양성종양인 자궁근종일 수도 있다.
자궁근종은 35세 이상 여성 중 약 20%가 가지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대부분 증상이 없기 때문에, 덩어리가 만져질 정도라면 이미 거대근종으로 진행됐다고 볼 수 있다. 월경 과다 같은 월경 이상, 골반통이나 압박감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특정 증상보다는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 및 초음파검사 등을 통해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변비는 소화기내과나 가정의학과에서, 자궁근종이 의심되는 경우라면 산부인과를 방문하여 진료받을 수 있다.
4. 어린아이의 배에서 덩어리가 만져져요.
"탈장"
"장중첩증"
"윌름 종양, 신경모세포종 등 소아암"
어린아이가 심한 복통을 호소하며, 배에 덩어리가 만져진다면, 탈장이나 장중첩증, 드물지만 윌름 종양이나 신경모세포종 등의 소아암까지 의심해 볼 수 있다.
탈장이란 복부의 내장이 원래의 위치에서 벗어나 빠져나와 있는 것을 말한다. 장 중첩증은 장이 겹쳐지면서 안쪽으로 말려들어가는 것이다. 어린아이의 경우 성인에 비해 복벽이 약하기 때문에 외부 충격에 의한 탈장과 장중첩증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
해당 질환이 발생하면 심한 복통과 함께 구토, 딸기잼 같은 혈성 점액성 대변을 보는 증상이 동반된다. 하지만 어린아이는 자신의 통증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을 어려워하므로, 가급적 빠르게 내원시켜 검사를 통해 정확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드물지만 소아암으로 인한 복부의 덩어리일 수도 있으므로, 통증을 호소하지 않더라도 지나치지 말아야 한다.
어린아이의 탈장과 장중첩증은 소화기내과, 소아청소년과, 외과에서 진료받을 수 있으며, 긴급 상황인 경우 응급실로 내원해야 한다.
5. 그 밖의 원인
복부종괴의 그 밖의 원인으로는 림프종, 호지킨병, 겸상적혈구질환, 단핵구증, 담즙정체성 간염, 이완기심부전, 폐구균성 수막염 등이 있다.
◇ 복부종괴, 위험할 때는?
복부에 덩어리가 만져지는 것 자체가 빠른 내원 및 검사가 필요한 증상이다. 더불어 황달, 복통, 발열, 심한 피로, 발열, 급격한 체중감소를 보인다면 즉시 병원에 내원하여 진찰받아야 한다.
도움말 = 김영롱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