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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있는 우리 아이, 학습장애 있을 수도

입력 2021.04.16 13:04
  • 황래환·하이닥 건강의학기자

아토피 피부염은 습진에 한 형태이고 가려움증을 일으킨다. 심하면 자면서 긁다가 피가 나기도 한다. 아토피 피부염으로 인한 가려움증이 아이의 공부에 방해요소가 될 수 있다. 최근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아토피 피부염이 심할수록 소아 환자의 학습장애 발생 확률이 증가한다.

소아 아토피소아 아토피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페렐만 의과대학의 조이 완 박사 연구팀은 2~17세의 아토피 피부염 진단을 받은 환자 2,074명을 10년 동안 추적연구했다. 완 박사 연구팀은 참가자의 성별, 연령, 인종, 소득, 아토피 피부염 발생 연령 및 가족력을 조정했고 학습장애 평가는 환자중심습진평가(Patient-Oriented Eczema Measure, POEM), 환자중심습진평가 중증도 범주(POEM severity category), 자체 평가 점수의 평균값을 환산해서 이뤄졌다.

연구팀은 환자의 8.2%가 학습장애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경증, 중등도, 중증 아토피 피부염을 가진 참가자 모두 피부가 건강한 사람에 비해 학습장애가 발생할 확률이 높았다. 또한 소아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학습장애는 아토피 피부염의 중증도에 따라 더 발생할 가능성이 높았다. 경증 아토피 피부염의 오즈비는 1.72, 중등도 아토피 피부염의 오즈비는 2.09, 중증 아토피 피부염의 오즈비는 3.10이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중증 아토피 피부염을 겪는 소아 환자에게 생길 학습장애를 완화하기 위해 적절한 개입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14일(현지시간) 월간 의학 학술지 JAMA Dermatology에 게재되었고 15일 미국 건강 정보 사이트 HealthDay에서 소개했다.

한편, 소아청소년과 의사 정재원 과장은 하이닥 유튜브를 통해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게는 적절한 피부 보습과 올바른 목욕 방법을 통한 피부관리가 중요하다며 1·3·3 원칙을 강조했다. 정재원 과장은 “아토피 환자는 하루에 한 번은 목욕을 해야 하고, 목욕 직후 3분 이내에 온몸에 보습제를 사용하고, 하루 3번 이상 보습제를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움말 = 소아청소년과 정재원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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