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메디컬뉴스

특이 혈전증, 코로나 바이러스가 원인?

입력 2021.04.19 15:05
  • 성진규·하이닥 건강의학기자

바이러스 벡터 방식으로 만들어진 아스트라제네카, J&J/얀센 백신이 특이 혈전증을 유발한다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CDC)와 미국식품의약국(Food and Drug Administration:FDA) 그리고 유럽의약품청(EMA)의 발표 후 mRNA백신과 특이 혈전증 발생 사이 연관성에 관한 연구가 활발해졌다.

미국 자료를 조사한 옥스포드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mRNA백신 접종자가 특이 혈전증으로 알려진 뇌정맥동혈전증(CVST)에 걸릴 위험보다 코로나 환자가 CVST에 걸릴 위험이 8~10배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혈전혈전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에서 연구진은 미국 내 8,100만 명의 건강기록 포함 코로나 바이러스 진단 후 2주 동안 발견된 CVST 환자 수와 첫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을 맞은 후 2주 동안 발생한 CVST 환자 수를 조사했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옥스포드 연구진은 “현재 연구는 여전히 진행 중이기 때문에 연구 결과는 신중하게 해석되어야 한다”라고 전하면서, 특이 혈전증은 코로나 환자 100만 명 중 39명에게 발생했고 말했다. 이 수치는 2주에 한 명꼴로 CVST가 발병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데, 연구 결과를 보면 백신 접종자 사이에서는 특이 혈전증이 더 드물게 발생했다. 또한, 연구진은 이미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CVST가 더 흔하게 발생 되었고, 특이 혈전증 환자중 80%가 생존했다고 보고했다. 화이자, 모더나 같은 mRNA백신 접종자들에게서는 CVST가 100만 명 4명에게서만 발생하였는데, 코로나 바이러스 합병증에 면역력이 없는 30대 이하 연령층에서도 CVST 발생이 확인되었다.

연구진은 mRNA백신과 특이 혈전증 사이 관련성을 찾으려면 훨씬 큰 규모의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어떤 종류의 mRNA백신이 접종되었는지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더 완전하고 정확한 데이터베이스가 필요하다”고 말하며, AZ백신이 미국에서 전혀 사용되지 않아서 이번 연구 결과와 AZ백신 혈전증 유발 수치를 직접적으로 비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옥스포드 대학 정신의학과 교수 Paul Harrison은 2가지 이유를 들면서 이번 연구가 사람들의 백신 결정에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첫째, 코로나 바이러스가 CVST 발생률을 증가시키는 사실을 발견했다”며 특이 혈전증 발생 원인 중 하나로 코로나 바이러스를 추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Paul Harrison는 “둘째,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CVST 발생률이 mRNA백신 접종 시 발생률보다 훨씬 높다, 특히 30대 이하 연령층에서도 백신 접종자보다 미접종자에게서 특이 혈전증 발생율이 더 높다”라고 말했다.

영국의 혈전증 권위자 Beverley Hunt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특이 혈전증과 백신 접종후 발생하는 특이 혈전증 발생의 메커니즘이 다를 수도 있다”고 전했다.

Beverley Hunt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입원한 환자에게서 혈액이 끈적거리는 현상이 보이는데, 이는 치료 후에도 지속된다”고 말하면서, “이것이 혈액 응고률의 증가로 이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URL이 복사되었습니다.